5대 은행, 사외이사 52% 내달 임기 만료…'새 얼굴' 많아질까

시간 입력 2020-02-24 07:00:05 시간 수정 2020-02-23 2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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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사외이사 가운데 52%는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장 임기 제한을 채워 강제 교체 대상에 오른 인물은 단 1명에 그쳐, 사외이사 '재선임' 관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 대규모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내부통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강화된 사외이사들을 적극 영입해 인력풀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CEO스코어가 금융사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금융사의 사외이사의 출신과 임기만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5대 은행 사외이사 25명 가운데 13명이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권숙교·유승원 사외이사가 오는 3월20일, 임승태 사외이사는 3월21일 임기가 끝난다. 국민은행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 제한은 5년이다. 이에 따라 2015년 3월 최초 선임된 유승원 사외이사는 올해 연임이 불가능해 교체 대상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박원식·이성우·인호·황국재·황선태·후쿠다히로시 사외이사의 임기가 내달 3월31일 임기가 끝난다. 다만 신한은행의 사외이사 최장 임기 제한 6년을 채운 인물은 없다.

하나은행은 고영일·김남수·황덕남 사외이사 임기가 3월31일 임기가 끝나며, 사외이사 최장 임기 제한 5년을 채운 인물은 없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최장 임기 제한을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지만,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5년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사외이사 5명 가운데 오는 3월 주총 이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없다. 지난 2016년 12월 선임된 박상용·노성태 사외이사는 2019년 12월 30일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두 사외이사의 임기를 내년 12월30일로 연장했다. 사외이사 최장 임기 제한은 6년이다.

NH농협은행은 한정기 사외이사가 내달 임기가 종료되지만 지난 2018년 4월 최초 취임한 관계로 아직 최장 임기 6년을 채우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지금까지 최장 임기 연장 제한을 채운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사외이사의 연임을 선호해왔다. 금융권 사외이사는 연봉이 높고 경력 관리에도 유리해 수요는 많지만, 조건 능력을 갖춘 인물을 많지 않아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을 벌여야 할 만큼 적합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들로 내부통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사외이사 교체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이들 은행이 오는 3월 열리는 사외이사 후보 선정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성 있는 혁신 인물 영입으로 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을지, 아니면 현재까지 관행에 따라 재선임을 택할지 주목된다.

그간 금융사 사외이사는 주로 교수나 관료, 법조인 출신으로 대다수 채워져왔지만 최근에는 기업인, 금융전문가 등 전문성 있는 사외이사들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은행 18곳의 사외이사의 기업인 출신과 금융인 출신의 수는 각각 2016년 대비 100%, 50%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 총 사외이사 85명 가운데 금융인 비중은 18%에서 24.7%로 늘었고, 기업인은 6%에서 11.8% 확대됐다. 다만 여전히 관료 출신과 교수 출신 비중이 각각 22.4%, 31.8%로 더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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