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은행·증권·보험 ‘협업’ 강화...비이자이익 확대 총력

시간 입력 2020-02-24 07:00:04 시간 수정 2020-02-23 2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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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이자이익 확대가 국내 금융지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매트릭스 체제 도입의 효과가 실적으로 입증되면서 이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이 활발해지고 있다.

매트릭스 체제란 지주사 산하 은행, 증권, 보험 등의 법인과 별도로 글로벌, 기업금융, 자산관리(WM) 등 사업부문별로 부문장을 두는 조직 체제다. 계열사들의 컨트롤 타워로서 지휘하고 원 펌(One-Firm) 형태의 유기적인 전략을 펼치기 위한 실질적인 협업과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GIB(글로벌투자금융)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6794억 원, 글로벌 부문은 23% 증가한 3979억 원을 거뒀고 그룹교차판매율은 0.5%포인트 확대된 40.2%를 기록했다. 다만 WM부문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4616억 원으로 주춤했다.

이는 신한금융이 2012년 은행과 증권의 WM부문을 통합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뒤 확대시켜 현재 GIB·WM·글로벌·그룹투자운용사업(GMS)·퇴직연금 부문제로 안착시킨 효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그룹 부동산사업라인(자산운용, 아시아신탁, 대체투자, 리츠운용, GIB부문, WM부문), 디지털부문 등의 계열사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3조1517억 원으로 KB금융(2조2351억 원)보다 1조 원 가량 앞서며 '리딩금융그룹' 수성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 KB금융도 지난 2016년 말 매트릭스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CIB(기업투자금융)부문과 WM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해온 결과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이익 비중은 2016년 말 32%에서 지난해 52%로 20%포인트 확대됐다.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3350억 원이며 이 가운데 투자금융(IB)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31.2% 증가한 202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어 KB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4개 부문제(CIB부문·자본시장부문·개인고객부문·보험) 산하에 '총괄 조직'을 새롭게 도입했다. 각 부문제 업무를 보강하고 총괄조직장에 은행 임원을 선임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특히 KB가 올해 중점 숙제로 내걸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지주에 '글로벌 부문'을 신설된 점이 주목된다. 기존 글로벌전략총괄(CSGO) 조직이 글로벌 부문 산하로 이동했고, 이창권 전략총괄(CSO) 부사장이 글로벌부문장으로 승진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한 하나금융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과 은행 본부장을 겸직하는 자리가 8곳에서 12곳으로 확대됐다. CIB그룹, 연금신탁그룹, 리테일그룹 등으로 겸직이 확대되며 기존 매트릭스 체제가 보다 강화됐다.

우리금융도 지난 2월 조직개편에서 지주사에 총 7개 부문(전략·재무·소비자보호/지원·사업관리·홍보브랜드·IT/디지털·리스크관리)이 신설됐다. 기존 ‘총괄’보다 한 단계 상위 조직인 '사업부문제' 도입으로 기존 매트릭스 체제를 강화했고, 지주 부사장들이 부문장을 맡는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 카드, 종금, 자산운용의 CIB, WM 부문 등 협업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은행-증권 WM복합점포 개설 등 시너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DGB금융도 올해 초 매트릭스 조직을 구축했다. 기존 8개 본부에서 10개 총괄체제로 개편하며 사업분야별로 전체 계열사를 관리하는 구조다. 그룹CIB총괄·그룹WM총괄·그룹IT총괄(CIO)·그룹글로벌총괄(CGSO)·그룹재무총괄(CFO) 등 5개 총괄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최근 수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및 DGB캐피탈과 대구은행과의 CIB 성과를 높이고, 은행-증권사와 협업으로 WM사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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