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손해율 악화 우려… ‘장기보험’ 손익 관리 나선다

시간 입력 2020-02-25 07:00:08 시간 수정 2020-02-24 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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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지난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손해보험사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인 장기보험 부문에서 언더라이팅 강화 등을 기반으로 손익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2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92억 원으로 전년 1조571억 원 대비 42.4%(4478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에만 전년 동기(1543억 원) 보다 1309억 원(84.8%) 줄어든 2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이익 감소에는 합산비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합산비율이란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료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수치로 100%가 넘으면 수입보다 지출이 크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손해율은 84.8%로 1.7%포인트 악화됐고, 사업비율은 0.8%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하며 합산비율은 106.0%로 2.5%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이익은 마이너스(-)1조765억 원으로 전년 6161억 손실에서 적자규모가 늘었다.

합산비율 상승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보험 확대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손보사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메리츠화재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을 벌여왔다.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은 월납환산 보험료 기준 1738억 원으로 전년 1348억 원과 비교해 28.9%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21.4%에서 22.8%로 1.4%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장기인보험은 초기 사업비 지출 증가 및 추후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사업비는 2513억 원에서 2749억 원으로 9.4% 증가했고 사업비율 또한 21.3%에서 23.3%로 올랐다. 위험손해율도 84.2%로 전년 79.0%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영업방식에만 치중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은 수익성을 가져가는 중요한 상품으로 고객 확대는 계속보험료 확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면서 그렇게 비춰진 것 같다”며 “올해는 손익관점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장기보험이 지속적인 회사의 수익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보험의 손익 관리를 위해 유사암 담보의 가입 한도를 축소하고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한편, 일시적인 매출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신계약 매출은 연간 기준으로 컨트롤 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위험손해율 상승은 경쟁으로 인한 부분뿐만 아니라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등 업계 전반적 영향이 있었지만 타사 대비는 높은 편은 아니었다”며 “당장의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언더라이팅 강화 등을 통해 양질의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영국 캐노피우스 사와 협업 등을 통해 미래 수익기반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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