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보험업계도 비상이다. 대면채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보험업의 특성상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영업 위축으로 인한 신계약 감소에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역마진 우려까지 겹치며 보험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의 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5조3669억 원으로 전체 98.0%에 달했으며, 같은해 10월 기준 국내 10개 손해보험사의 대면채널 원수보험료는 62조5294억 원으로 전체 88.8%를 차지했다. 여전히 대면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한 보험업계의 타격은 크지 않을것으로 예상됐다. 단기적 관점에서는 손해보험사의 경우 차량 운행이나 병·의원 방문 감소 등 보험 가입자들의 활동성 둔화로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이 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과거 메르스 사태에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손해율은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제약이 발생했다. 보험사 직원 및 설계사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옥폐쇄 및 함께 근무한 직원들의 자가격리 등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진 것은 물론 대면영업 자제 권고 등이 내려졌다.
여러 지역을 오가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보험 설계사의 특성상 감염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고객들 역시 직접 만남을 꺼리면서 신규 약속은커녕 기존 약속 변경·취소도 늘고 있다.
특히 생보사의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생보사 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어려워 손보사에 비해 대면채널 비중이 약 10%포인트 가량 높다. 또한 통상 4월 상품 개정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을 펼치며 연간 실적의 많은 부분을 올리는데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금리인하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하락 등 또다른 부담도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13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가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보험사는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이차역마진 부담이 높아질 수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외화유가증권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자본 및 손익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하로 인한 부담 역시 손보사보다는 저축성상품 비중이 큰 생보사에 더욱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며 일단 당장 고비는 넘었지만 여전히 추후 인하 가능성이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 좋은 영향도 있을거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사실 이것도 실제로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면서도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대면 채널 의존도가 더 높은 생보사의 타격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더욱 우세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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