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금융, 작년 배당금 총액 '3·4위'…주주환원 '가속'

시간 입력 2020-03-03 07:00:10 시간 수정 2020-03-03 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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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 규모를 적극 확대하면서 상장사 배당금 총액 순위 3·4위에 나란히 올랐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상장사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한지주의 작년 배당금 총액은 8839억2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38% 증가했다. KB금융은 13.34% 증가한 8610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상장사의 2019년 배당금 총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기아차 27.78%에 이어 신한지주 17.38%, KB금융 13.34%가 차지하며 증가율도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연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2017년 1450 원에서 2018년 1600 원으로 늘렸고, 지난해에는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모두 1주당 1850 원씩 실시하며 배당을 지속 확대했다. KB금융은 연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2017년 1920 원, 2018년 1920 원으로 유지됐다가 2019년 1850 원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리딩금융을 다투는 국내 대표 금융지주인 신한금융, KB금융이 배당 확대에 적극 나선 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주주가치를 적극 부양하기 위해서다. 두 금융지주는 지난해 기준금리로 인하로 인한 이자이익 둔화세에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4035억 원 , KB금융은 8% 늘어난 3조311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가는 지속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며 주주가치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5배, 0.43배에 불과하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1배보다 작으면 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못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두 지주는 적극적인 배당 정책 외에도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어 1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주가 부양책으로 꼽힌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어 약 1000억 원어치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총 발행 주식 수의 0.55%며,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

신한금융도 자사주 소각을 계획 중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1월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3350만주,40.85%)을 주식교환을 통해 취득했다. 이 때 오렌지라이프 주주에게 이전 될 주식은 자사주와 발행 예정인 신주로 제시했다. 신주발행에 따른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을 고려해 올 상반기 내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작년 배당금 총액은 각각 6164억9800만 원, 5055억8700만 원을 기록하며 상장사 배당금 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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