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에 1만원 밑까지 추락…회복 어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경기 침체 우려에 미치는 영향이 심상치 않다.특히 경기 불안에 따라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금리동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어 금융권의 불안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2월의 마지막 개장일이었던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장을 마감하며 1990선 마저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에는 1980.82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27.44포인트(4.30%) 내린 610.73으로 마감했다.
이 기세와 함께 은행권 주가 역시 또 한 번 곤두박질쳤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일(27일) 대비 1200 원(-3.58%) 하락한 3만2300 원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달 20일 종가 4만1300 원에 비교하면 9000 원이 빠진 것이다.
KB금융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일과 비교해 500 원(-1.27%) 하락한 3만8900 원으로 마감했으며, 같은 기간(4만8300 원)과 비교하면 9400 원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보다 400 원(-1.26%) 떨어진 3만1400 원에 마감했고, 같은 기간(3만5100 원) 대비 3700 원이 줄었다.
우리금융지주도 300 원(-3.03%) 떨어진 9610 원의 종가를 기록, 같은 기간(1만900 원) 1290 원이 빠졌다.
기업은행의 경우 270 원(-2.76%) 빠진 9510 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같은 기간(1만1250 원)과 비교했을 때 1740 원이 줄었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역시 변동했다. 28일 기준 KB금융은 시총 16조1749억 원, 신한지주는 15조5826억 원으로 나란히 15, 16위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은행 업종 주가에 대한 비관론이 거센 모습이다.
대규모 사모펀드손실 사태로 불거진 배상 책임 이슈에 코로나19 발생 및 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은행섹터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주가먼트(투자심리)에 추가적 부담 요소로 판단된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지난달 27일 NH투자증권은 7개 은행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다.
△KB금융(5만2000원→4만9000원) △하나금융지주(4만4000원→3만8000원) △신한금융지주(4만7000원→3만9000원) △우리금융지주(1만2800원→1만1200원) △기업은행(1만4000원→1만1000원) △BNK금융지주(7600원→7000원) △DGB금융지주(7800원→6800원) 등이다.
투자의견 역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홀드(보유상태 유지)했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경기상황 및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2020년에도 시장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은행업종 평균 마진은 2019년 대비 9bp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중장기적 은행섹터 주가 향방은 펀더멘털 퀄리티 지속가능 여부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주가.밸류에이션 상승 변곡점에 대한 기대 역시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 19 우려가 확산됨과 달리 은행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도 나타났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번 코스피 리바운딩에서 은행주는 철저히 소외되고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현 은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이 0.35 배까지 낮아진 만큼 경기 둔화와 금리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더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적어도 타 업종 대비 초과 하락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영향에 따른 중장기 수익성 악화 우려는 지속되겠지만 단기 펀더멘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최근의 주가 약세는 다소 지나친 비관론에 기인하며 막연한 불안감은 언젠가는 진정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시장은 실물경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움직이는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 모두 일부 생산 차질과 소비위축이 발생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주식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 펀더멘털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확산이 진전될 때 금융시장 불안 역시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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