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소비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이에 특화된 혜택을 담은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소비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고, 주사용 카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장기고객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삼성·현대·하나카드 등이 구독경제 이용 혜택을 담은 새로운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음악 스트리밍 등 문화 콘텐츠부터 중고차까지 그 대상도 다양하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주기적으로 일정액을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경제모델로 일반적으로 월납소비, 즉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많이 이뤄진다. 신문·우유배달 등이 고전적인 의미의 구독경제이며 정수기·비데 등 가전렌탈 서비스, 동영상·음악·전자책 등 디지털 문화 콘텐츠, 최근에는 커피나 고가인 자동차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30대를 주축으로 구독경제가 확산되고 있는데 소유보다는 사용과 경험에 더욱 의미를 두는 경향, 제한된 예산에서 다양한 소비를 원하는 욕구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는 올해 전세계 구독경제 시장규모가 약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올해 시장규모는 5300억 달러(약 630조 원)로 2016년 4200억 달러(약 500조 원) 대비 26%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카드사가 구독경제에 관심을 쏟는 것은 소비자가 매달 이용료를 자동결제 하게 되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카드 사용을 유도해 휴면카드 전환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신규가입시 제공되는 혜택만 누리는 ‘체리피커’가 아닌 주사용 카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카드는 구독경제 토탈 상품인 ‘Deep Once(딥원스)’와 ‘Deep Once Plus(딥원스 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자제품, 타이어 등 ‘렌탈 영역’ △아파트 관리비, 이동통신 등 ‘생활 월납’ △넷플릭스, 웨이브, 멜론 등 ‘디지털 구독’ 3가지 영역의 정기결제 건에 대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는 생활비 자동납부,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혜택을 강화한 ‘숫자카드 V4’ 시리즈를 출시했다. 관련 이용액에 대해 최대 5%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담았다. 도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매일 아메리카노 1잔을 마실 수 있는 ‘커피 월 구독서비스’도 일반 가격보다 할인된 4980 원에 제공한다.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멜론, 지니 등 주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요금을 매월 최고 1만 원까지 할인해주고 유료 구독 서비스를 6개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 구독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트라이브’와 함께 ‘트라이브 애니 플러스 카드’를 출시하고 정기요금 결제 할인, 세차·차량점검·수리서비스 등 자동차 구독경제와 관련된 모든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구독경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 소비 트렌드 확산은 정기적·안정적 수익과 장기고객 확보 등 장점으로 작용할 요인이 많다”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어 특화카드 출시 등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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