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항아리형' 개선 노력했지만... 근속연수 15.7년으로 늘어

시간 입력 2020-03-09 07:00:14 시간 수정 2020-03-08 2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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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4대 은행이 은행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상위급 인력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 4년간 근속연수는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는 감소한 반면 근속연수는 늘어나면서 중간관리직의 인사적재가 심한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바꾸기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12개 기업의 2015년 이후 2019년 9월 말까지 연도별 고용 및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KB국민·신한·우리 하나은행의 평균 근속연수는 15년에서 15.7년으로 0.7년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작년 9월 말 기준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우리은행(16.6년)이며 이어 국민은행(16.4년),하나은행(15.0년), 신한은행(14.7년) 등 순이었다. 근속연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이다. 2015년 말 13.9년에서 1.1년 늘었고 신한은행 0.8년 국민은행 0.7년 우리은행 0.2년 등 순으로 길어졌다.

반면 직원수는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3315명(-15.9%), 하나은행 2203명(-14.4%), 우리은행 608명(-3.8%), 신한은행 431명(-2.9%)이 감소했다.

이는 4대 은행이 매년 희망퇴직 실시를 통해 이는 은행들이 연말부터 연초까지 매해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으며 상위직이 하위직보다 많은 ‘역피라미드형’ 구조 개선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도 4대 은행은 약 140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올해에도 역시 비슷한 규모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들이 매년 1000억~2000억 원대의 퇴직금을 비용을 지출하면서 직원수를 줄이고 있지만 오히려 국내 은행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늘어 목표했던 인력 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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