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순익 1000억 돌파… '영업·투자' 다 잡았다

시간 입력 2020-03-10 07:00:12 시간 수정 2020-03-09 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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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이 방카슈랑스·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한 보험영업 부문과 투자 부문에서 고루 성장하면서 순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섰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1109억 원으로 전년 586억 원 대비 89.2%(523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장기화와 시장포화에 따른 신계약 감소,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대비 등으로 대형 보험사의 순익도 감소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한 반면, 이 회사의 순이익은 큰폭으로 늘어났다.

푸본현대생명의 순익이 급증한 주요인으로는 보험영업 성장과 투자이익 증대, 이연법인세 인식으로 발생한 법인세 수익 등이 꼽힌다. 특히 보험영업 부문에서 성장했고 그중에서도 방카슈랑스 영업 재개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11월 기준 일반계정 1조4426억 원, 특별계정 1조9319억 원 등 총 3조3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799억 원) 보다 144.5% 급증했다.

초회보험료 증가폭은 훨씬 컸다. 일반계정의 초회보험료는 129억 원에서 7513억 원으로 1년 사이 7355억 원(5702.1%)이나 늘었으며, 전체의 97.9%인 7355억 원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발생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작년 3월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을 출시하면서 영업을 중단한지 약 1년 6개월 만에 방카슈랑스 판매를 재개했다. 이후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물론 국내 최대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 경남은행까지 판매 제휴를 늘리며 방카슈랑스 채널을 확대했다.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방카슈랑스 특성에 따라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50.72%로 양호하다. RBC비율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상 100%,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이 권고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한편, 이 기간 투자영업수익은 일반계정 기준 46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늘었고, 이연법인세 인식으로 300억 원 가량 법인세 수익도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영업 재개로 신계약 증가 등 보험영업 측면에서 성장했고, 지속적인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리스크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보험영업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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