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빛날 손태승 회장 경영‧전략 능력…순항 예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며 연임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하면서 지주체제 구축 및 지배구조 안정에 따른 완전민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손 회장의 경우 ‘전략의 귀재’로 일컬어질 만큼 이미 경영능력이 입증된 바 있어 사상 초유의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한 문책경고 등에 대한 취소청구소송 소장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다. 이와 함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집행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손 회장이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고서도 금융당국에 맞서는 까닭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금감원이 제시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 행위가 법리해석에 있어 견해 차이가 있다는 점과, 이를 금융사 CEO 개인에 대한 징계 근거로 보는 정당성 여부가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소송의 경우 통상적으로 2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 전까지 법원이 중징계 집행정지 판결을 내준다면 연임을 통한 회장직 수행에도 문제가 없다.
금융권에서는 법원 측이 집행정지 결정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법원 측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금융 측은 손 회장의 행정소송에 힘입어 오랜 숙원사업인 완전민영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주주이익 강화를 위해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우리금융 지분의 17.25%(약 1억2460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받는 배당금은 872억 원 정도다.
이미 예보는 지난해 751억 원의 배당금을 통해 외환위기 당시 투자한 공적자금 회수율을 86.6%(12조8000억 원 중 11조594억 원 회수)까지 올린 바 있다. 이번 배당을 통해 회수율을 87% 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아울러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아주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할 계획을 짜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아주저축은행 역시 우리은행의 품 안에 들어오게 된다.
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증권·보험·자산운용사 등의 M&A를 통해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포부다.
아울러 해외IR(기업설명회)를 통한 해외 투자자 유치가 활발히 진행된다는 점 역시 우리은행이 가진 강점 중 하나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지주 측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대만 푸본생명이 우리금융그룹 지분 4%를 매입함에 따라 우리금융은 ‘6대 과점주주 체제’를 완성했다. 최근에는 이들이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자(SI)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첨문악 전 중국 푸본은행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추천받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금융 주가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저평가된 만큼 우리금융의 위험자산 평가방식이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변경될 경우 주가 역시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현재 예보가 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기준 주가는 1만3800 원 수준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건전성 등 기업가치제고를 통한 이익 다변화, 주주 친화적 정책, M&A 등을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로 인한 실적 향상,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주가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며 “정부 역시 오는 2022년까지 3년여의 기간을 갖고 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바 있지만 내부 안정화 및 성장 등을 통해 최대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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