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해외자회사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34.9%(82억8600만 원) 감소한 154억5700만 원을 기록했다. 지점 전환으로 청산이 완료돼 작년 수익에는 포함되지 않은 홍콩 법인‘Kookmin Bank Hongkong Ltd ’을 제외하고 해외법인 4곳의 수익으로만 비교해도 15.6% 감소했다.
특히 2018년 5월 지점 전환을 완료해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인 런던 법인 'KookminBank Int'l Ltd.(London)'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 13억3100만 원에서 2억9300만 원으로 78% 급감했다. 지난해 현지 업체 부실 발생으로 인해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수익에서 차감돼서다.
작년 말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미얀마 소액 대출 기관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는 5억3800만 원에서 마이너스(-) 1억4900만 원으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시장과 현지 법인의 수익이 성장세에 있지만 사업 초기인 관계로 영업점 확대 단계에 있어 비용 발생이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얀마는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며 신남방 국가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최근 들어 시장개방과 외자유치에 나서면서 향후 생산기지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도 현지시장에 진출한 뒤 미얀마 당국에 지점 전환 신청 허가를 받기 위한 작업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도 2017년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작년 말 기준 총 17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미얀마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신규 영업점 9개를 개설했으며 향후 전통적 소액대출과 주택자금대출의 결합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법인(Kookmin Bank (China) Ltd.) 역시 전년 대비 16% 감소한 12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중국이 대출금리(LPR) 개혁안을 발표해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순이자마진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유일하게 캄보디아 법인 'Kookmin Bank Cambodia PLC.'의 순이익이 76% 급증한 28억5100만 원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자산 규모도 1971억 원에서 3076억 원으로 커졌다. 이 법인은 2017년부터 지점 개소를 확대하며 영업기반을 넓혀 자산 성장을 이루고 대출 영업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성장세에 있다
국민은행은 해외 진출에 후발주자로 나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해온 영향으로 4대 은행 가운데 해외 수익 규모가 가장 적다. 해외 진출 후 현지 시장에 안착하고 수익을 내기까지 몇년간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와 복잡한 현지 규제에 영향을 쉽게 받아 단시간 내에 큰 이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신흥국가인 동남아 등에서는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영업을 확대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투자금융(IB), 현지 주선 업무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런던과 홍콩 법인의 경우 지점으로 전환해 IB 유닛을 별도 설립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기대를 거는 부분은 캄보디아 사업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매금융기관 '프라삭(PRASAC)' 지분 70%를 약 7000억 원 규모에 취득하는 계획을 체결했으며 이달 인수할 계획이다. 지분법 손익이 반영되면 상당 규모의 글로벌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나머지 30% 지분도 취득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리테일 역량을 발휘해 동남아 지역의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진출한 법인이나 지점들 모두 사업 초기 단계로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비용 발생도 크고 현지 안착에 시간이 필요해 다소 실적이 부진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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