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난해 결산 배당 규모를 확대하면서 배당 총액이 1500억 원을 넘었다.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배당성향도 30%에 근접하면서 역대급 배당 잔치가 될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2019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 총액 1537억5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직전 2년 연속 배당총액 1025억과 비교하면 513억5000만 원(50.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다.
배당성향 역시 29.5%로 전년 21.1%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나눠준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 결산 당시 처음으로 배당성향이 20%를 넘은데 이어 1년 사이 또다시 올라 30%에 육박했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주당 배당금은 1500원으로 전년 5000원에서 3500원(70%) 줄었지만 이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배당총액의 증가폭인 50.0% 확대됐다. 주식의 액면분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작년 주식 1주(액면가 5000원)를 5주(액면가 1000원)으로 5분의1 액면분할을 결정했는데 주당 공모가를 낮춰 소액주주들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면에는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의도도 있다.
금융권에서도 교보생명의 배당확대는 풋옵션 행사를 두고 신 회장과 분쟁중인 재무적 투자자(FI)를 의식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FI는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1조2054억 원에 인수하며 2015년 말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후 계약 시기 경과에도 IPO가 지연되면서 지난 2018년 말 풋옵션을 행사했고 현재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A·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지분 24.01%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주주들의 배당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부분도 있지만 타사 배당성향 및 상장법인의 평균 배당성향(30% 이상), 회사의 재무건전성 안정적 확보 등을 고려해 배당규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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