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적에도 요지부동…산업은행, 성차별 ‘여전’

시간 입력 2020-03-17 07:00:01 시간 수정 2020-03-17 0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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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여성 일자리 차별 해소’ 문재인 정부 정책 못 따라가나

2019년 말 기준 산업은행 고위직 임원 성별 비중. <사진=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2019년 말 기준 산업은행 고위직 임원 성별 비중. <사진=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직급 내 성차별이 국감 지적 이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준정부기관 등을 우선으로 여성에게 작용하는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여성 관리자 비율 확대 정책을 국책은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산업은행 임원급 고위직 여성 비중은 2% 수준이다.

임원 3명, 집행부행장 8명, 준법감시인 1명, 1급 84명 등 임원급 고위직 96명 중 준법감시인 1명과 1급 1명을 제외한 94명이 모두 남성으로 이뤄졌다.

2급에서 5급까지의 일반직 정규직 사원 2140명 중에서도 여성의 비중은 27.3%(585명)에 그쳤다.

이마저도 5급(250명)과 4급(208명)에 대거 포진돼있으며 3급과 2급은 각각 109명, 18명에 불과하다.

직급별 여성 비중을 보면 5급은 49.2%로 남성(258명)과 비중에 있어 큰 차이가 없으나 4급은 26.4%로 남성(580명)에 비해 현저히 낮다.

3급의 경우 21.1%, 2급은 5.5% 수준이다. 3급과 2급의 남직원 수는 각각 408명, 309명이다.

2019년 말 기준 산업은행의 일반직B 여직원 비율 역시 91.8%(445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명 ‘2등 정규직’으로 일컬어지는 일반직B는 같은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채용·이동·승진·보수 등에 있어 일반 정규직과 차등이 있다. 과거 특정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특히 해당 수치는 2018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수치와 동일하다. 인원에만 변동이 있었을 뿐 비중은 그대로인 셈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일반직B(구 특정직)의 여성 비율이 91.8%(502명)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여성 행원들을 2등 정규직의 별도 직군으로 관리하며 승진과 급여의 차등을 두는 한편으로 고위직에서는 여성을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아울러 정부의 여성 일자리 차별 해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임원과 일반정규직, 무기계약직을 포함하는 전체 임직원 중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최근 6년간 30% 초반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다 상세하게는 △2014년 32.8%(917명) △2015년 31.1%(1008명) △2016년 31.0%(1030명) △2017년 31.2%(1037명) △2018년 31.5%(1048명) △2019년 33.2%(1097명)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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