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4대 금융지주, 안건 처리 문제없나

시간 입력 2020-03-18 07:00:07 시간 수정 2020-03-17 17: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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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현안 산적…전자투표‧대리행사 등 대안 마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의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0일부터 잇따라 열린다.

참석률 저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장(CEO) 연임과 사외이사 교체 등 주요 안건들이 산적한 금융지주들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포기를 막기 위해 서면.전자 투표 등 대안 알리기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그룹, 26일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2019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및 회장 연임,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상정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매년 비슷한 시즌 개최되는 정기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총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지주사 전체의 신경이 곤두선 상태다. 주주의 건강이상 등 혹시 모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30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주주총회 주요현안과 기업애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정족수 부족 우려(35.1%) △코로나19 감염우려 및 예방책 고심(24.1%) 등의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실제 금융지주들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등에 따라 발열 질환 주주의 입장을 제한한다는 방침이지만 의결권 제한은 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대리행사 제도 등 대안을 철저히 마련해둔 상태다.

그룹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주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 속 주요 주주의 입장 불가로 인한 상정 안건 불발 등의 우려에서다. 특히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각각 조용병, 손태승 회장 연임이라는 가장 큰 안건을 마주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최근 상장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발열 질환 주주의 주주권 행사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고 주총장 중계화면을 보면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사전에 지정된 회사 측 인원에 의결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서면투표와 전자투표 등의 방안도 준비했다.

우선적으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건을 처리해야 하는 KB금융은전 주주들에게 주총 관련 자료를 발송하며 서면투표 용지도 함께 동봉했다.

기존 사외이사 8명 전원의 유임안 등이 상정된 하나금융의 경우 직접 참석 없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활용을 권장하는 상황이다.

손태승 회장의 연임 및 이원덕 우리금융 부사장 추가 사내이사 건, 푸본생명이 추천한 첨문악 전 푸본생명 부회장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마주한 우리금융은 1000주 이상 보유한 개인주주에 한해 대리표결 의사 표시를 가능하게 했다.

조용병 회장의 연임 및 윤재원 홍익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등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해야하는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도입한 전자투표제의 적극 활용과 의결권 대리 행사 제도 활용 등의 대안을 마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경우 주주 참석률 저조 및 정족수 미달 등으로 인한 안건 처리 불가 등의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만 전자투표제 등을 통해서는 발언권을 행사하기 어려워 주주들의 직접 참석이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예방에 만발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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