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 법인 자본확충…수익성 개선 신호탄?

시간 입력 2020-03-25 07:00:11 시간 수정 2020-03-25 08: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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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 법인이 자본 확충과 현지 기업과 협력 등을 통해 영업력 확보 및 시장공략에 힘쓰고 있다. 국내 카드사 중 베트남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LOTTE FINANCE VIETNAM COMPANY LIMITED)에 2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 추가 자본 확충으로 롯데파이낸스의 자본금은 5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이번 자금 투입은 베트남 당국의 최소자본 법적 기준 충족을 위한 조치다.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 현지법인의 영업자산이 확대되면서 이에 맞는 적정 자본을 쌓고 영업자산을 더 늘릴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2018년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2017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2018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 받으며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에 앞서 베트남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2009년부터 대표사무소를 통해 현지 진출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 후에는 약 9개월 간의 영업 준비를 마치고 같은해 12월 현지법인인 롯데파이낸스를 정식 출범시켜 신용대출과 할부금융 등 소비자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롯데 파이낸스 비자․비자 플래티넘 등 신용카드 2종을 출시하며 신용카드 사업도 개시했다. 이 역시 국내 카드사 중 처음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국내 시장 포화 등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카드사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카드는 진출에서는 첫 주자이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다소 뒤쳐진다.

롯데파이낸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 50억 원으로 아직 적자 상태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는데다 당초 수익 전환 시기를 최소 3년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는 기존에 있는 회사에 지분 투자 또는 100% 인수해 운영비만 들이는 형태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해외 진출 케이스가 다르다”며 “시스템 투자부터 시작해 영업점 확충 등 모든 부분을 구축해야 해 수익 전환 시기는 3~4년 길게는 4~5년 정도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본 확충뿐만 아니라 한동안 추가적으로 자본 확충 등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런 상태라면 수익 전환 시기가 3년 이내로 앞당겨 지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는 추가적인 투자와 더불어 현지 기업과 상호 협력을 강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으로 활발한 제휴를 추진 중이다.

롯데파이낸스는 지난 5일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페트롤리멕스보험(PJICO)’과 함께 상품 홍보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에 적합한 상품 및 혜택을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롯데백화점과 협력해 사용액 적립 및 연회비 면제 혜택을 담은 현지 백화점 카드를 출시했으며, 2018년에는 베트남 종합유선방송사인 ‘브이티브이 케이블(VTV Cab)’과 제휴를 맺었다. 롯데카드는 VTV Cab의 450만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소비자대출 및 신용카드 영업, 제휴카드 개발, 수신료 할부금융 서비스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 최초 베트남은행연합회(VNBA) 공식 회원으로 가입해 금융정책 및 회원사 정보, 베트남 금융기술 개발 정보 등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통한 영업력 확보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 협력, 베트남은행연합회 공식 회원으로서 정관 및 국제 행동 규범을 준수하고 협회 활동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며 “다른 회원사와의 경제 협력 증진 및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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