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연이어 코로나19 대응 자금수혈 ...정책금융 드라이브

시간 입력 2020-03-27 07:00:03 시간 수정 2020-03-28 0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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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서며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기업 도산을 막기 위해 전례 없는 100조원 규모로 편성한 긴급자금 중 기업은행이 약 16%를 부담하면서 여신건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1·2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한 10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패키지에서 기업은행은 15조8000억 원을 지원한다. 앞서 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을 위해 열린 1차 회의에서 기업은행이 1%대 초저금리 대출을 1조2000억 원에서 5조8000억 원으로 대폭 신규 공급키로 한 데 이어 2차 회의에서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확대(필요시 대기업 포함)를 위해 10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2차 회의에서 결정된 자금 지원의 용도는 △매출감소 등에 따른 긴급 경영안정 자금 △원자재 수급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요자금 △기타 단기 유동성 어려움 해소를 위한 운전자금 등이다. 지원 규모는 국책은행(산업은행 5조 원, 수출입은행 6조2000억 원) 가운데 기업은행이 10조 원으로 가장 크다.

또한 당국은 우량기업의 CP(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시장성 차입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지원하되, 채안펀드 지원 이전이라도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통해 2조 원 규모로 선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자금지원 규모가 늘어나자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 대출 재원 마련과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대규모 자본확충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최대주주인 정부를 대상으로 2640억 원의 제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1주당 8986원에 약 2937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해 2640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확보했고 납입일은 오는 4월 22일이다.

이어 기업은행은 지난 18일 4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3100억 원 사채에 대해서는 10년 콜옵션과 표면금리 2.87%, 900억 원 사채에 대해 5년 콜옵션이 붙었고 표면이자율 2.43%로 나눠 결정됐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들이 소폭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45%로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0.04%포인트 오른 10.28%, 기본자본비율(Tier1)은 0.05%포인트 상향된 11.95%를 기록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작년 말 보통주자본금(181조310억 원)에 2640억 원의 보통주자본이 더해져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해온 CET1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업은행이 약 16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중저신용자에게 지원하기 때문에 향후 부실 위험도 같이 커져 위험가중자산이 자본보다 크게 늘어날 경우 자본비율 제고는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연 1.5%의 초저금리 대출 5조8000억 원 공급으로 인해 역마진 우려도 제기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커졌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총 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162조7000억 원으로 78.9%나 차지한다. 중기대출 가운데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 57.3% △도소매업 15.2% △부동산임대업 11.6% △건설업 3% △음식숙박업 1.4% 등 순으로 구성된다. 담보별로 보면 △담보 54.4% △보증서 16.5% △신용 29.1%로 신용대출 비중이 시중은행 대비 높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정부출자,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했고 자본비율 상향도 기대하고 있다”라며"건전성 우려에 대한 부분보다는 자금지원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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