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보험사 자사주 매입…주가 반등 성공할까

시간 입력 2020-03-27 07:00:21 시간 수정 2020-03-27 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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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실적악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급락을 거듭하는 증시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행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상장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주가부양과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자사주 4000주, 2000주 등 총 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 19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다. 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호석 부사장(CFO)이 3000주, 임원 7명이 총 9579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 12일 4만7650 원으로 5만 원선이 무너지며 하락세를 거듭하다 19일 3만1900 원으로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 20일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25일 4만5050 원까지 상승했으나 26일 종가기준 4만2400 원으로 또다시 내려앉았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에 앞서 지난 13일 여승주 대표이사가 주당 1135 원에 자사주 3만주를 사들였다. 그는 작년 7월에도 자사주 3만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방어에 힘을 쏟았으나 지난 18일 종가가 1000 원 미만인 970 원을 내려가면서 동전주로 전락했다. 주가가 1000 원 선을 밑돌면서 한화생명 임원진은 추가적으로 8만4071주를 사들였고, 한화생명 주가는 지난 25일 6거래일 만에 1000원 대를 회복한데 이어 26일 1510 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양생명 역시 뤄젠룽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간 7000주와 1000주 등 총 8000주를 매입했다.

손해보험업계도 자사주 매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이사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14차례로 나눠 자사주 총 7만2000주를 샀다. 주요 임원진도 19일 이후 3만5664주를 매입하며 힘을 보탰다.

DB손보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6월 19일까지 3개월에 걸쳐 354만 주, 약 926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하겠다고 공시했다. 취득목적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보험주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행렬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원 정책 등이 맞물리며 지난 24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효과 및 주가 안정을 목표로 한 책임경영 의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며 “그러나 제로금리와 영업 부진 등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일시적인 방어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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