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5대지주 중 이사 보수 지출 '최고'

시간 입력 2020-04-01 07:00:02 시간 수정 2020-04-02 08:11:41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김정태 회장에 24억9700만원 지급…"주가 상승 반영"

서울시 을지로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유수정 기자>
서울시 을지로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유수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5대 금융지주 중 이사 및 감사의 보수에 가장 높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정태 회장의 보수로 무려 24억9700만 원이 지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총 9명의 임원진 및 위원회(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의 임금으로 29억8900만 원을 지급했다. 1인당 단순 평균 보수액은 3억8800만 원이다.

이어 KB금융이 총 9명의 이사‧감사에 22억23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른 1인당 단순 평균 보수액은 2억4700만 원이다.

신한금융은 총 13명의 인사에 19억8300만 원을 우리금융은 총 7명에 10억43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른 1인당 평균 보수액은 각각 1억5800만 원, 1억4900만 원이다.

농협금융은 총 10명(반올림 기준)의 이사 및 감사에 11억1100만 원을 지급했으며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1100만 원이다.

이 같은 차이는 등기이사 보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에게 지급된 보수는 5대지주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등기이사 보수액의 격차는 곧 대표이사(회장)의 연봉 순위로 풀이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지난해 임금은 24억9700만 원이다. 이는 8억 원의 급여에 16억9500만 원의 상여금과 200만 원의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비)이 더해진 금액이다. 상여는 단기성과급 4억5000만 원과 장기성과급 12억45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금은 15억9500만 원이다. 8억 원의 급여에 7억9500만 원의 상여금과 100만 원의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한 결과로, 상여는 단기성과급 2억6700만 원과 장기성과급 5억2800만 원이 더해졌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12억6000만 원으로, 이는 8억 원의 급여에 4억5900만 원의 상여금, 100만 원의 기타 근로소득이 더해진 금액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7억6200만 원으로, 7억5900만 원의 급여와 300만 원의 기타 근로소득이 합산됐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보수는 5억 원 이하로 공시 의무가 없어 공개되지 않았다.

이처럼 5대 지주 회장의 연봉액은 성과급 규모로 결정됐다. 실제 김광수 회장을 제외한 4대 지주 회장의 급여는 모두 8억 원 수준으로 비슷하다.

우선적으로 손태승 회장의 경우 2019년에 지주사가 설립됐기 때문에 해당 년도 재임기간에 대한 성과급 수급 내역이 없다.

2017년 취임한 조용병 회장의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 재임 4년이 지난 후 5년째 되는 해에 장기성과급을 지급받기 때문에 올해는 단기성과급만 수급했다. 조 회장이 장기성과급을 수급하는 해는 오는 2022년이다.

2014년 취임한 후 한차례 연임한 윤종규 회장이 올해 수급한 장기 성과보상 책정 기간은 2014년 11월 21일부터 2017년 11월 20일까지(3년)다. 해당기간 성과평가 결과(평가보상위원회 결의)에 따라 확정된 성과연동주식의 2차 이연분 1만2018주 상당 가액은 5억2800만 원이다.

2012년 취임한 뒤 3연임을 맞은 김정태 회장이 올해 지급받은 장기성과급은 2015년 부여된 성과연동주식으로 경영발전보상위원회에서 결의한 성과연동주식부여(안)에 의거해 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3년) 장기적인 성과로 평가된 금액이다. 2018년 1년간 유보한 뒤 2019년 2분기에 12억4500만 원이 지급됐다.

하나금융 측은 “장기성과평가 지표는 그룹성과(상대적 주주수익률)와 사업부문성과(ROE(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로 구성된다”며 “상대적 주주수익률은 업계평균대비 상대적 주가상승률로 평가하는데 2015년 대비 2017년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 1월 3만 원 초반 대 수준이었던 하나금융의 주가는 2017년 12월 말 5만 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