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점포 10% 줄인 시중은행, 자동화기기도 23% 감축

시간 입력 2020-04-06 07:00:04 시간 수정 2020-06-19 15: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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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점포수 22%, 국민은행 자동화기기 28% 축소 ‘최다’</br>“비용절감 차원”…고객 서비스 축소로 이윤 창출 시현 지적

서울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은행 자동화기기. <사진=유수정 기자>
서울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은행 자동화기기. <사진=유수정 기자>

4대 시중은행이 지난 5년간 임대료, 인건비 등 유지비용 절감 차원에서 국내 점포수를 10%가량 줄인 가운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 역시 23% 없애 노령층 등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국내 점포수는 총 3525곳이다. 이는 지점 3031곳과 출장소 494곳을 합친 숫자다.

5년 전인 2015년 말(3924곳)에 비하면 10.2% 줄어든 것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같은 기간 935곳에서 725곳으로 22.5% 축소해 4대 은행 중 점포수를 가장 많이 줄였다.

다음으로 우리은행이 956곳에서 874곳으로 8.6% 줄였으며, 뒤이어 국민은행이 1133곳에서 1049곳으로 7.4% 축소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900곳에서 877곳으로 2.6% 가량 줄였다.

이는 수익이 나지 않는 지점에 대한 정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 들어 4대 시중은행은 80여개 이상의 점포를 통폐합하는 과정을 통해 투자 대비 수익이 적은 점포를 없앴다.

문제는 창구를 대신해 이용할 수 있는 CD기(현금지급기)와 ATM기, 화상단말기 등 기타 자동화기기의 숫자 역시 줄고 있다는 점이다.

4대 은행의 자동화기기 설치 대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만4625대로 5년 전(3만2003대)에 비해 23.0%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만1405대에서 8197대로 28.1% 줄였으며, 우리은행이 7984대에서 5776대로 27.7% 없앴다.

하나은행은 4874대에서 3989대로 18.2%를, 신한은행은 7740대에서 6663대로 13.9%를 각각 줄였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대면거래 비중이 많이 축소됐을 뿐더러 온라인(모바일)뱅킹의 활성화, 현금거래 감소 등 시대적 변화 흐름에 맞춘 조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객 서비스 축소를 통해 이윤 창출을 시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인터넷 등을 활용한 디지털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조치라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노령층 및 취약계층 등에게는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기업의 지나친 영리 추구 행위가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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