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M&A 속 중위권 판도 변화 예고

시간 입력 2020-04-14 07:00:05 시간 수정 2020-04-15 07: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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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KB생명·푸르덴셜생명 통합에 4~8위 변동 예상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생명보험업계 중위권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자산규모는 현재 각각 11위, 17위에 머물러 있지만 두 회사를 합치면 31조원에 육박해 단숨에 9위로 뛰어오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KB금융 이사회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100%를인수하는 조건으로 기초 매매대금은 2조2650억 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한 이자 750억 원을 합산해 최종 매매가액이 2조34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서 인수관련 비용(사외 유출금액)은 이자 지급분에서 제외할 예정으로 최종 인수가는 2조3000억 원 안팎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이미 계열사로 KB생명을 두고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9조8294억 원으로 전체 생보사(24곳) 중 17위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푸르덴셜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21조914억 원으로 11위에 올랐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 총자산은 30조9140억 원으로 흥국생명(29조4064억 원)을 제치고 9위에 오르게 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 탄생 시 8위까지 넘볼 수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일도 확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9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고, 올해 1월 자사주 외 잔여지분을 40.85%를 취득하면서 100% 완전 자회사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신한생명 34조1793억 원, 오렌지라이프는 33조8705억 원으로 양사 통합 시 총자산은 68조498억 원이 된다. 현재 4위인 농협생명(64조815억 원)을 뛰어넘어 4위에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이 오른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의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양생명은 자회사 매각이익이 더해지며 2018년 8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7위에 올랐다.

생보업계 자산규모는 삼성생명(287조3579억 원), 한화생명(121조7568억 원), 교보생명(107조8935억 원) 등 빅3가 상위권을 공고히 지킨 가운데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37조9241억원), 신한생명, 동양생명(33조9480억원), 오렌지라이프, 흥국생명, 메트라이프(21조6100억 원)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 등 지주사가 중·소형 보험사의 M&A를 추진하면서 생보업계 중위권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 자산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판매 상품과 채널 등에서 양사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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