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0.5%, 대출 2.28%'…시중은행, 금리인하 본격 돌입

시간 입력 2020-04-20 07:00:08 시간 수정 2020-04-20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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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탓 수신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제기

5대 시중은행 수신·여신 금리 <자료=각 사>
5대 시중은행 수신·여신 금리 <자료=각 사>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0.5%포인트 인하한 0.75%로 설정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수신 및 여신 상품의 금리 인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을 소폭 덜어낸 한편으로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떨어진 예·적금 금리를 맞이하게 됐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1.26%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최저 2.47%까지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 사상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코픽스가 2010년 2월 공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달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1.38%를,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6%포인트 떨어진 1.6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국민, 우리, 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최소 2.28%까지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농협 2.28~3.89% △국민 2.47~3.97% △우리 2.66~3.66% 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농협 2.40~4.01% △국민 2.74~4.24% △우리 2.78~3.78% 다.

금리 산정방식이 다른 신한과 하나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를 각각 2.55~3.80%, 2.843~4.143%로 신 잔액 기준은 각각 2.55~3.80%, 2.563~3.863%로 인하했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한국스탠다드차타드, KEB하나, 중소기업, 국민, 한국씨티)으로부터 자금조달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아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주담대의 기준 금리로 적용된다.

자금조달비용지수의 산출 대상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 8개 수신상품이다. 해당 자금의 평균 비용을 가중 평균하는 방식으로 산출되며 신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기존 잔액 상품에 기타 예수금, 차입금 등을 추가한다.

이는 시중은행의 수신상품 금리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하나은행의 경우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0.5%까지 낮췄다. 우리은행의 WON 예금 기본금리 역시 연 0.65%에 불과하다. 아울러 △농협은행 큰만족실세예금 연 0.75% △국민은행 일반정기예금 0.80%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0.90% 등의 기본금리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수익성 등에 따라 향후 수신금리가 추가적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에서 오는 수익성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대마진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예금금리 하향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은행별 경쟁 구도 등에 따라 기본금리를 낮추는 대신 우대금리를 높여 최대금리를 설정하고 마케팅을 접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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