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계열사 역량 한 데 모아라"..자산관리·디지털 시너지 집중

시간 입력 2020-04-20 07:00:16 시간 수정 2020-04-20 07:17:43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시중금융 이어 지방도 매트릭스 체제 도입...WM·CIB 중심 협업 강화

최근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증권사 등과 공통 사업부문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매트릭스 체제를 꾸리는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비은행 계열사 확충에 어느정도 성공한 만큼 지주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계열사들을 역랑을 결집시켜 비이자이익을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매트릭스 체제란 지주사 산하 은행, 증권, 보험 등의 법인과 별도로 글로벌, 기업금융, 자산관리(WM) 등 사업부문별로 부문장을 두는 조직 체제다. 계열사들의 컨트롤 타워로서 지휘하고 원 펌(One-Firm) 형태의 유기적인 전략을 펼치기 위한 실질적인 협업과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IB(투자금융), WM, 디지털 등 업무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시너지 사업부문 협의체'를 구성했다. 신설된 협의체 중 IB 부문은 전북은행, 광주은행과 JB우리캐피탈 등이 참여하며 딜 소싱부터 투자 분석까지 공동으로 수행한다. WM부문은 아직까지 증권사는 없지만 계열사인 전북은행, 광주은행 전문가 참여로 특화된 자산관리 영업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앞서 시중금융지주들은 매트릭스 체제 구축을 완료해 WM사업, CIB(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 계열사 간 협업 효과를 톡톡히 보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지방금융지주도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DGB금융은 지난 2월 기존 8개 본부 체제에서 10개 총괄체제로 개편하는 동시에 그룹CIB총괄·그룹WM총괄·그룹IT총괄(CIO)·그룹글로벌총괄(CGSO)·그룹재무총괄(CFO) 등 5개 총괄조직을 신설했다.

특히 그룹 WM총괄은 하이투자증권과 대구은행의 WM복합점포 개설 등 은행-증권의 시너지 강화에 주력한다. 그룹CIB 총괄은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이 주로 하는 CIB 실적을 높이는 게 목표다.

BNK금융도 2017년 이후 WM, CIB, 디지털, 글로벌을 그룹의 4대 핵심 부문으로 선정하고 지주 중심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WM고객본부 산하에 'WM상품부'를 신설하고, 최근 고위험 투자상품의 투자자 보호가 문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WM상품 기획 업무를 분리했다.

또 BNK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계열사 CIB 부문 결합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그룹CIB센터'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지방금융지주들도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BNK금융지주는 디지털 매트릭스 조직인 D-IT부문을 신설했고, DGB금융지주는 지난 2월 디지털 혁신을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본부에서는 그룹의 비대면 채널과 마케팅 전략, 디지털 인프라 등을 총괄한다.

JB금융도 이번 협의체 구성에서 디지털 부문은 이원화시켜 계열사들의 디지털역량을 결집하고 중복투자를 줄이는 한편 고객 풀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를 달성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