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2.84%로 국내 손보사 중 최저…이직 잦은 교차설계사 탓
삼성화재의 설계사 정착률이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속조직에 비해 관리가 어려운 교차설계사의 비중이 비교적 높았던 점이 정착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13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42.84%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 중 최저였다. 전년 대비 증감률에서도 유일하게 하락했다.
13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보험설계사가 신규등록 후 1년 이상 정상적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인원 비율을 나타낸다. 산출월 현재 정착등록 인원을 전년 동월 신규등록인원으로 나눠 구한다.
삼성화재는 설계사 신규등록인원 1만1378명 중 4874명만 정착등록인원으로 집계됐다. 정착등록인원은 등록 이후 13월차에 설계사 자신이 모집한 계약이 10건 이상이거나 모집 계약 중 기준월 현재 유지되고 있는 계약이 5건 이상인 인원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신규등록인원은 소폭 늘었지만 정착등록인원이 감소하면서 정착률도 하락했다.
이는 설계사 정착률을 산출하는 기준에 전속설계사 뿐만 아니라 교차설계사가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차설계사란 생명보험회사 또는 제3보험업을 전업으로 하는 보험사에 소속된 보험설계사가 1개의 손해보험사를 등록해 해당 회사의 보험 모집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손보사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 소속으로 보험 모집만 하는 설계사로 전속조직처럼 관리를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때문에 교차설계사가 많을수록 설계사 정착률도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삼성화재의 교차설계사 비중은 2017년 55.0%, 2018년 56.8%로 상위 5개 손보사 중 가장 높았으나 2019년에는 45.8%로 낮아지며 격차가 좁혀졌다. 이는 전속조직 강화에 나선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설계사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신입 설계사 지원 확대 및 정착률 높이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활동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하고 정착지원금을 받기 위한 최소 실적 기준을 낮췄다. 초기 3개월 간 영업기반 강화 기간을 주기 위해 이 기간 영업 평가 기준을 기존 계약 실적에서 고객 수로 변경한 것이다. 또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신입 설계사 지원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수수료 개편 후 한 달 만에 1000명 이상의 설계사가 유입됐으며, 지난해 말 전속설계사 수는 1만9800명으로 전년(1만8688명)보다 1112명(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설계사 규모는 4만3221명에서 3만6518명으로 오히려 15.5%(6703명)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간 전속설계사와 교차설계사 비중이 비슷했기 때문에 정착률 변화가 크지는 않았지만 교차가 활발할수록 정착률에는 불리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지난해 수수료 개편 이후 전속설계사 유입이 대폭 늘었는데 이에 따른 정착률은 1년이 지난 올해 말쯤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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