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지분 20% 인수로 염가매수차익 634억 원 발생...투자 이익 쏠쏠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 20%를 적정가보다 저렴하게 인수하면서 발생한 차익으로 작년 실적 감소를 어느정도 상쇄하는 효과를 봤다. 지주사 설립 초기인 우리금융이 실탄 부족으로 직접적인 인수합병(M&A)이 어려운 탓에 우리은행을 앞세운 비은행 확대 전략이 차츰 이익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 롯데카드 지분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 634억4400만 원을 인식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각 지분 20%, 79%로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순자산지분금액이 4094억 원인 롯데카드를 3460억 원에 인수하면서 차익 634억 원이 발생했다.
염가매수차익은 다른 회사의 가치를 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할 때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으로 영업권(초과지급액)의 반대 개념이며 영업외 수익에 반영된다.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됨으로써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와 배당가능이익 증대를 통한 주주이익 증대 효과 등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 염가매수차익을 통해 작년 순이익 감소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4.2% 감소한 1조5271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완전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지분 60%를 보유한 우리종합금융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중단영업손실 4714억 원이 발생해서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재무적 투자자, 전략적 투자자 등으로 나서며 사모펀드와 손을 잡는 식으로 지분투자에 적극 나서왔다. 이는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고 있는 우리금융이 자본 여력이 부족한 탓에 우선 우리은행을 이용해 비은행 인수전에 한 발을 걸치기 위한 전략에서다.
우리은행은 2016년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소유하고 있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 지분 50%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주캐피탈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분법 평가손익 303억4300만 원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오는 7월 만기되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다만 지분 14.5%를 보유해 우리은행이 최대 주주로 있는 케이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잠정 중단됨에 따라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한 영향으로 지분법 평가 손실 182억 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우리은행은 지난해 롯데카드 염가매수차익 634억 원을 포함해 총 관계기업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842억 원을 거뒀다. 이 지분투자이익은 우리은행을 100%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향후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우리금융의 다양한 비은행 M&A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올해부터는 우리은행에 롯데카드 지분 20%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익도 상당부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4% 감소한 71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다소 실적이 부진했지만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연 순이익을 기록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순이익 감소는 우리금융지주 신설에 따라 우리은행 자회사를 지주에 편입시키기 위한 회계처리 과정이며 우리금융지주 이익에는 영향이 없다"며 "아주캐피탈 우선매수청구권 만기를 앞뒀지만 인수 시점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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