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타격 맞은 금융지주, 경영플랜 새판짜기 ‘돌입’

시간 입력 2020-04-28 07:00:02 시간 수정 2020-04-29 08: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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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로나 영향 피했지만…남은 8개월 ‘비상’

2020년 1분기 4대금융지주 경영실적. <자료=각사>
2020년 1분기 4대금융지주 경영실적.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가 올 한해 실적 하락을 최우선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2020년 업무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나섰다.

이번 1분기 실적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피했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1분기 93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1회성 요인 및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등 효과를 제외할 경우 경상 당기순이익은 약 8500억 원 수준이다.

KB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729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각각 6570억 원, 5182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인 타격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에 대한 여파로 이번 1분기 실적부터 크게 악화됐을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급격한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실적 하락을 최대한으로 방어하기 위한 기초체력 강화와 비은행 부문 경쟁력 및 글로벌 시장 강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우선적으로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 본격화에 대비해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함께 ‘원(one) 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연초부터 지속된 경기둔화와 금융불안 등 다양한 리스크가 최근 빠르게 실물 경기로 확산됨에 따라 초저금리 시대 진입에 따른 이자수익의 저성장 극복을 위해 글로벌 및 투자금융(IB)시장을 기반으로 한 노력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적으로 지난 3월부터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그룹 위기관리 시스템을 격상했다. 이를 통해 그룹사별 고객자산, 고유자산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 수행을 강화했으며 BCP 위기관리 대응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아울러 중소·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에 따른 향후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 및 대응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잠재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신용 리스크 체계를 보다 정교화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면 영업 기회 감소, WM 자본시장 위축 등으로 비은행 부문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신한플러스’ 등 디지털 고객관리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기반 수익 증대를 지속적으로 이뤄낼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기둔화로 인한 가맹점 카드 결제 감소 영향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결제 시장 확대 및 리스 할부 자산 확대 등 다양한 기초체력 강화 노력들을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KB금융 역시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맞춤형 전략을 기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투자금융(IB)·자산관리(WM)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산업(비즈)별 운용전략 재편을 통해 IB부문 시장지배력 확대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수익성 관리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발생시장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금융주선을 확대하고, 자본 확충 필요업종 영업 확대 등 산업별 특성에 맞는 선제적 자금조달 주선 등을 통해 주식발행시장(ECM)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용경색에 따른 자산매각, 자산유동화 등 재무구조 개선 딜을 확보하고 신용‧유통성 리스크 대응 목적의 신규 딜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투자상품 설계 및 공급을 통해 WM부문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상환가능성이 높은 저(低) 베리어‧낙인 상품, 손실제한형 ELS‧ELB상품, 변동성이 낮은 ETF‧ETN 상품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의 설계 및 공급을 확대한다.

이밖에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은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된다”며 “이에 KB금융은 이번 기회를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역시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1분기 실적에서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세가 뒷받침 된 만큼 코로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국가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통해 국내 실적을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한 바 있어 올 2분기부터는 배당 등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베트남 중앙은행 승인 획득으로 BIDV가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 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해 총 15%의 지분을 취득한 2대 주주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 3월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코로나19 위기대응에 전사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만큼 기존 핵심산업의 내실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성장사업을 발굴해 수익창출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에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경영성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자회사들간의 시너지 창출로 수익 규모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에서 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분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TDF 등의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그룹 부동산 금융의 허브로서 은행 및 종금사와 연계한 새로운 영업기회를 창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또 향후 시장 여건을 고려해 증권사, 보험사, 캐피털사 등 새로운 분야의 신규 자회사 편입을 추진할 예정이며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그룹 내 CIB, 자산관리, 글로벌 부문 등 핵심 총괄 사업의 시너지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성장 방안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그룹의 젊은 인재들로 구성한 블루팀(가칭)을 운영 중인 만큼,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확산 등 코로나 이후 변화될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 △채널 △기업문화 △사회적 역할 등 경영전반에 있어 제안 받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그룹을 변화시킬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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