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관리 차별화 성공...저원가성 예금 잔액·비중 모두 확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 컷(큰 폭의 금리인하) 단행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줄곧 하락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NIM이 상승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저원가성 예금을 큰 폭으로 확대해 조달비용을 최소화하는 수신 운용 전략을 적극 펼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1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 뒤 지난 3월 중순 0.7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NIM이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사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반면 다른 은행들은 일제히 NIM이 하락했다. 같은기간 국민은행은 1.61%에서 1.56%로, 신한은행은 1.46%에서 1.41%, 하나은행은 1.41%에서 1.39%로 하락하는 등 모두 3개월 만에 0.03~0.05%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도 은행권 가운데 가장 적은 NIM 하락폭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초에는 오히려 NIM이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조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을 큰 규모로 유치하는 데 성공한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성 예금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통장,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은행이 0.1~0.3% 수준의 낮은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저금리성 예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9.8% 늘어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4.8% 늘어난 109조246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이자가 거의 없는 요구불예금 등이 포함된 핵심저비용성예금은 올 1분기 87조690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급증했다.
총 수신 가운데 저원가성 예금 비중도 작년 1분기 37.9%에서 올 1분기 41.4%로 상승했다. 저원가성예금은 금리가 낮은 만큼 이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신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늘리는 것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수익 악화를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
이밖에 대출 속도 조절 전략도 타행 대비 대출금리 하락에 대한 압박을 덜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올 1분기 가계대출금이 전년 말 대비 0.2% 소폭 감소하며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고 총 원화대출성장률도 1.5%로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의 급여, 연금, 아파트관리비 등 결제성계좌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업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영업과 가맹점결제계좌 중심의 결제성 계좌 유치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주거래고객 유치에도 힘쓴 결과 저원가성 예금 비중 또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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