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증권‧보험 이어 신용카드 서비스까지…종합 금융사로 거듭나나
핀테크 기업으로 일컬어지는 카카오뱅크와 토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풀(pool)을 기반으로 연계서비스에서 획득한 데이터 구축을 통해 단순 플랫폼 제공을 넘어 종합 금융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는 신한‧KB국민‧삼성‧신한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토스가 지난달 1일 출시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와 비슷한 맥락으로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더라도 자사 브랜드명을 앞세워 고객에게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다.
PLCC의 경우 카드사와 제휴한 기업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며, 제휴 신용카드 서비스는 카드사가 다방면에서 제공 가능한 혜택을 적용한 상품이다.
예를 들어 PLCC형태인 토스카드의 경우 사용금액의 일정 부분을 토스머니로 캐시백하는 서비스를 메인으로 제공하고, 제휴 신용카드 형태의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는 제휴 카드사에서 발급하는 일반적인 카드와 마찬가지로 유통채널을 비롯한 식음료 프랜차이즈, 영화관 등에서의 할인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심은 카드사와 제휴한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시장 진출을 통해 얼마나 이득을 얻느냐다. 이들 기업이 카드 모집을 담당하고 이에 따른 모집수수료를 얻기 위해 제휴 카드 서비스에 진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카카오뱅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휴 신용카드 출시는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금융플랫폼 확장의 맥락”이라며 “동의한 고객에 한해 신용카드 이용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고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물론, 카드 이용 데이터를 고객 서비스 등 자사 영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이는 내년 7월께 토스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토스 역시 마찬가지다. 연계대출, 증권, 보험에 이어 신용카드 서비스까지 시행하며 획득한 데이터를 통해 향후 자사가 영위할 금융 사업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아직 토스뱅크가 본인가 승인 대기 중인만큼 향후 계획에 대해 명확히 정한 바는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토스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서비스에서 획득한 데이터가 경쟁력으로 자리하게 될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데이터3법 통과로 곧 현실화 될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금융시장에서 이들이 갖는 영향력은 상당해 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에 있어 당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쿠팡이 전통적인 유통채널을 위협할만한 위치로 성장했듯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핀테크 업체가 데이터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업계 점유율 등에 있어 변동의 폭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계좌이동제 등을 시행했을 당시에도 예상과 달리 고객들이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는 등의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물론, 현재 서비스 중인 오픈뱅킹 역시 점유율에 있어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금융 산업의 특성상 고객 이탈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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