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부실채권 매각 줄고 연체도 줄어 '건전성' 역대 최고수준

시간 입력 2020-05-08 07:00:02 시간 수정 2020-05-10 07: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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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자산 위주 질적 성장 통한 체질개선 성공...선제적 리스크 대응력 구축

우리은행이 자산건전성을 역대 최고 수준까지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꾸준히 우량 자산 중심의 여신을 확대해 질적성장을 이뤄온 덕분이다. 코로나19사태로 은행들의 부실 대응 능력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올 1분기 0.40%를 기록했다. 2017년 말 0.83%에서 2018년 말 0.51%로 내려간 데 이어 2019년 말부터 0.40%를 유지하고 있다. 연체율도 2017년 말 1.82%에서 올 1분기에는 0.31%까지 내려가며 건전성 지표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했다.

특히 같은 기간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가 줄었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연체채권 등의 규모도 같이 감소한 점이 주목된다. 상매각이란 은행들이 부실지표 등을 관리하기 위해 분기별, 연말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회계에서 상각처리해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2017년 말 8890억 원에서 작년 말 6290억 원까지 줄었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1조8400억 원에서 9800억 원으로 줄었다. 올 1분기 상매각 규모도 9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3% 감소했음에도 NPL비율은 0.07%포인트나 개선됐다. 실질적인 부실채권 해소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건전성 개선은 우량자산 위주의 질적 성장 전략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몇년 간 신용등급 BBB0이상, 소호(자영업자) 5등급 이상의 우량고객 중심의 대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실제 우량자산비율은 △2016년 75.5% △2017년 말 81.3% △2018년 말 84.4% △2019년 85.2% 올 1분기 85.8%까지 확대됐다.

우량자산이 늘고 부실채권이 줄면서 부실 완충 능력도 개선됐다. 우리은행의 올 1분기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은 120.7%로 작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이런 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코로나 피해 기업대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올 4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5조93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8.9%(7조61억 원) 늘었고 작년 말 대비로는 4개월 새 3조8412억 원(4.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기대출을 제외한 개인사업자 대출도 7.0%, 3.6%씩 늘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빨간불이 켜지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은행 경영전략 수립의 관건이 됐다. 은행들이 올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역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취약계층 대출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 우량자산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몇년간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2분기부터는 리스크 관리보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코로나 피해고객에 대한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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