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등급법’ 시행 목전…주가 견인 ‘기대감’

시간 입력 2020-05-12 07:00:09 시간 수정 2020-05-12 0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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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비율 상승 및 실적 기대감 더해져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유수정 기자>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유수정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내부등급법 도입이 최종 심사단계에 접어들며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주가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수(Buy)’로 전환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9일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전환 승인과 관련한 1, 2차 현장실사를 모두 마쳤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마친 뒤, 이후 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자산위험도 평가방식에 대해 자사 고유의 측정법을 활용하는 내부등급법의 도입을 최종 결정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올해로 지주사 출범 2년차를 맞은 만큼 내부등급법 변동이 무난하게 승인될 것으로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나 현행 산출 기준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활한 코로나19 대출지원을 위해서라도 내부등급법 도입은 당연시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경우 신설 지주사는 최소 1년간 회계상 상대적으로 엄격한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에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차용한 내부등급법 모형 중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분할승인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여타 금융지주와 비슷한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등에서는 내부등급법 적용에 따라 지난해 기준 11.89%의 BIS 비율이 최대 2%포인트 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KB금융(14.48%) △농협금융(14.01%) △하나(13.95%) △신한(13.90%)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는 M&A(인수합병)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옴에 따라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1분기 순이익(5182억 원)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은 물론, 불확실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위기에 가장 취약한 금융투자회사를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더해지며 이번 기회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지난 2월 20일 처음으로 1만 원대 밑으로 고꾸라진 뒤 3월 19일과 23일 종가 기준 656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반등하며 11일 종가 기준으로 8010원을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LF 손실과 더불어 우려 요인 중 하나였던 내부등급법 승인지연 이슈는 곧 해소될 공산이 크고 이는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이 예상된다”며 “캐피탈, 증권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데다 절대적으로 낮은 자본비율에 따른 배당우려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빠르면 상반기 내 내부등급법이 승인될 경우 지배구조의 연속성을 확보한 만큼 아주캐피탈을 필두로 한 M&A 행보 재개가 기대된다”며 주가 상승 및 투자 의견에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은행에 대한 대출확대 유도를 위해 자본비율 기준 변경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지주의) 내부등급법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주가의 과도한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경쟁사 대비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는 만큼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경우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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