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체질개선·비용절감 통했다… 2분기도 실적 선방 ‘기대감’

시간 입력 2020-05-13 07:00:11 시간 수정 2020-05-13 0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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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성장 중점…1분기 순이익 386억 원 전년 대비 105.% 증가


롯데손해보험이 장기보장성 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절감 등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올 초 손해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및 장기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를 통한 성장성 제고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앞으로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88억 원 대비 105.5% 증가했고,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856억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258억 원에서 112.8% 늘어난 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손보의 1분기 호실적은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대주주 변경과 함께 새로운 대표를 맞았다. 이후 희망퇴직 시행과 조직개편을 통한 조직 슬림화와 비용절감, 장기 보장성보험 확대 등을 통한 체질개선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기존 5총괄, 20그룹, 4담당, 72팀, 101개 조직을 6총괄, 11그룹, 5담당, 54팀, 76개 축소하는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고 임원수도 24명에서 20명으로 줄였다.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조직 축소를 통한 사업비 절감 및 조직 효율화도 추진했다. 희망퇴직 시행으로 향후 매년 360억 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또 장기보장성 보험 확대, 장기저축성 중단, 자동차보험 축소 등 상품 포트폴리오 전면 개편에 나섰다. 특히 내재가치(Embedded Value, EV)가 높은 상품에 집중하기 위해 장기보험을 늘리고 자동차보험은 줄이는 보종별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하면서 올해 1분기 장기보험 전체 신계약 실적 74억9600만 원 중 보장성보험 비중은 99.1%(74억28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89.4% 대비 9.7%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매출인 원수보험료는 550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4%(253억 원) 감소했지만 보험 종류별로 보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은 각각 7.8%, 1.9% 증가했고, 자동차보험만 33.9%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축소는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자동차보험 디마케팅에 따른 결과로 우량물건 비중은 증가하는 등 추후 수익성 개선 여지는 높아졌다.

실제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7%로 1년전 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91.7%에서 89.3%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97.0%로 41.0%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올해 3월 발생했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손실 인식에 따른 영향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내재가치에 중점을 두고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추진에 따라 진행한 보종별 리밸런싱이 잘 이뤄졌고,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도 있었지만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단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계획에 중점을 두고 이를 제대로 이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고 향후 사업규모 등 체력에 맞춘 경영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72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롯데손보는 지난 1월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1135억 원으로 잡으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분기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76%를 달하는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2분기, 나아가 연간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롯데손보의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더욱 놀랍다”며 “당기손익에 악영향을 주는 롯데케미칼 사고와 신계약 증가 등을 반영하고도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보험 축소 속도와 위험손해율 하락 등 1분기 실적에 드러난 지표는 롯데손보의 턴어라운드 실현 확률을 더 높게봐도 될 것이라는 희망을 줬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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