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자산 건전성 주목…2분기 실적 양호 예측
하나금융지주가 올 1분기 실적 선방으로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안정적인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적립한 적정수준의 대손비용이 실적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전날 종가 2만5400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최고가를 기록한 2만7600원(3월 29일 종가)에 비하면 8% 수준 하락했지만 52주 최저가인 1만8450원(3월 23일 종가)보다는 무려 37.7% 오른 수치다.
이는 하나금융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거둔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5460억 원) 대비 무려 20.3%나 증가한 6570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5370억 원)를 22.3% 상회한 실적이자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폭의 증가율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이 1091억 원이나 발생했음에도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대폭 낮추며 이에 따른 리스크를 거의 상쇄한 만큼 2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을 지난해 동기(3조2559억 원)보다 15.7% 하락한 2조7455억 원으로 예상한 가운데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6584억 원)보다 12.8% 하락한 5774억 원으로 내다봤다. 4대 금융지주 중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률이 가장 낮다.
이런 실적 예상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은행 여신의 불건전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부실채권 가능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위기대응을 하고 있다는 금융투자업계의 시장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 측은 “그룹의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 중심의 자산증대 전략을 통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929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43.6%(718억 원) 감소했고 그룹의 1분기 중 대손비용률(0.13%) 역시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렬 하나금융 부사장(CRO) 역시 실적발표 설명회(컨퍼런스콜)를 통해 “다른 지주보다 담보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적립률이 낮은 것 뿐”이라며 “실제로 감당 가능한 수준의 충당금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 여신 4조5000억 원에 대한 점검을 마친 결과 문제가 되는 여신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말 0.42배에서 지난 8일 기준 0.29배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주가의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PBR이 1.0배(청산가치) 보다 낮을 경우 시가총액이 자산 가치에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수(Buy)로 전환하고 목표가를 평균 3만7000원대 수준(교보‧대신‧메리츠종금‧삼성‧유안타‧이베스트‧하나금융투자‧현대차투자‧BNK‧DB‧IBK)으로 예측했다. 1분기 실적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긍정적인 실적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지난 3월 0.5%포인트 인하 영향으로 3분기까지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불가피하나 지난 2년간 높은 대출성장에 따른 평잔효과로 일부 상쇄하면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반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 보수적 충당금적립을 감안해도 2020년 순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은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및 글로벌 부분에서 실적 개선을 시현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와 경기 침체우려 가중에도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을 통한 이익 안정성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타사 대비)매우 낮은 대손비용은 하나금융의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평가해야한다”며 “우수한 자산건전성 및 대손비용이 향후 실적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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