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아쉬웠던 KB금융, 글로벌‧푸르덴셜 효과로 만회할까?

시간 입력 2020-05-14 07:00:14 시간 수정 2020-05-14 07:12:5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1000억원 추가 순수익 예상…자본비율 하락은 숙제

KB금융지주 2019-2020년 1분기 실적. <자료=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2019-2020년 1분기 실적. <자료=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실적에 있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2분기부터는 강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부문 실적에 힘입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오는 2분기 실적부터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실적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 이르면 3분기부터 푸르덴셜생명 실적 역시 반영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금융투자업계 등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빠르면 이달 내 금융감독원에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인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앞서 이창권 KB금융 전략총괄 부사장(CSO)이 지난달 23일 열린 실적 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 절차 마무리(클로징) 시기를 8월 말 경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심사 기간이 2~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달 내 신청을 완료하는 편이 시기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KB금융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끼는 상황이지만 지난달 인수에 따라 2분기부터 반영되는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실적을 포함하면 올해 1000억 원 가량의 순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인가 신청을 미뤄 자회사 편입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1월 오렌지라이프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2월에 자회사 편입을 진행했다.

8월 말 최종 인수와 동시에 자회사 편입이 진행될 경우 빠르면 3분기부터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KB금융 실적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해 동기(8457억 원) 대비 13.7% 감소한 1분기 당기순이익(7295억 원) 및 2분기부터 예상되는 코로나19 타격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의 경우 △외화채권 평가손실(450억 원) △라임자산 관련 TRS 거래 평가손실(400억 원) △ELS 자체헤지 운용손실(480억 원) △장외파생상품 CVA 손실(340억 원)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했을 뿐 그룹의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2조3492억 원)과 순수수료이익(6701억 원)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3%, 21.7% 증가하는 등 그룹의 전반적인 이익체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김인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손해보험, 캐피탈 인수합병(M&A)에 이어 생명보험 및 해외 금융사를 인수함에 따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이 완성돼 이익안정성 및 수익성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푸르덴셜생명과 캄보디아 프라삭 인수에 따른 이익 및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발생여부, 금융시장 안정화 시 평가이익 가능성 등으로 추가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캄보디아 현지 1위 소액대출금융사인 프라삭 및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으로 향후 비은행부문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역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KB금융은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 1위 업체인 프라삭의 인수로 기존 약 1.5% 수준이던 그룹 내 글로벌 부문 순이익 비중이 약 4%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수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한다는 점은 향후 풀어내야 할 과제다. 대출자산 급증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KB금융의 1분기 기준 CET1은 12.96%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라삭 연결 시 0.4%포인트, 푸르덴셜생명 인수 시 0.7%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곧 11%대 중후반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여전히 경쟁 금융그룹보다는 높지만 큰 경쟁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