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의존도 87.37%…“자회사 시너지 효과로 극복”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의 손익이 곧 지주의 손익에 직결되는 경영 구조 탓에 2분기를 비롯한 올 한 해 실적개선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인수합병(M&A) 등의 적극적 추진 계획도 속도조절에 나선 만큼 자회사간 시너지 강화를 우선시 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기준 은행 수익 의존도는 87.37%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평균 은행 의존도가 7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2.37%포인트의 차이를 보인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우리카드 8.85% △우리종합금융 2.32% △우리자산신탁 1.65% 등을 제외하고 지주 당기순이익에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정도다. 기타 자회사 수익 비중은 △우리신용정보 0.16% △우리펀드서비스 0.03% △자산운용 3개사(우리PE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0.02% 등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타 금융지주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탓에 대표적 타격업종으로 손꼽히는 금융투자회사(증권)와 보험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의존도가 상당한 탓에 2분기 실적 전망이 맑지 않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타격이 완벽히 반영되지 않은 1분기 은행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5780억 원) 대비 12.5% 하락한 5060억 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NIM 역시 작년 동기(1.52%)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1.38%로 나타났다. 카드를 포함하더라도 1.6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2분기 우리금융지주 순이익을 작년 동기(6103억 원) 대비 20.63% 하락한 4844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 평균 증감률인 –15.68%보다 4.95%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에 우리금융은 당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안정에 집중하는 한편으로 자회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안이다. M&A 및 해외 IB(투자은행) 등을 연 초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한 셈이다.
우선적으로 지난해 7월 △자산관리(WM)총괄 △글로벌총괄 △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CIB)총괄 △디지털총괄 등 4개 핵심 성장 동력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시행한 만큼 남은 7개월 여간 매트릭스 총괄 사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올 초 신설한 사업관리부문을 통해 은행, 카드, 종금 등 주요 자회사간 실질적인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회사 역시 자사 경쟁력 확보 및 자회사간의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그룹 전반적인 수익 창출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우리펀드서비스의 경우 지난 3월 취임한 고영배 대표를 중심으로 수기관리업무 최소화와 검증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강화된 영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험업계 진출을 위한 변액보험 기준가 산출 및 IFRS(국제회계기준) 시스템 구축 사업 △우리금융 그룹사와 연계한 글로벌 사업 추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에 대한 위탁 사무관리 서비스를 통해 자회사간 시너지를 내는 한편으로 향후 운용사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수행할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새롭게 편입된 우리자산신탁(부동산신탁사)의 경우 그룹 부동산 금융의 허브로서 은행 및 종금사와 연계한 새로운 영업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역시 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분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TDF(타겟데이트펀드) 등 다양한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리카드 역시 올 1분기 당기순이익(510억 원)이 지난해 동기(240억 원) 대비 112.5% 상승한 성장세를 이어 디지털 조직 확충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그룹 전반적인 역량을 코로나19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 지주 대비 은행 의존도가 높은 부분은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금융그룹에 신규 편입된 자회사(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경영성과가 점차 반영될 경우 비은행부문 수익 규모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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