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장착한 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틈새시장' 노린다

시간 입력 2020-06-03 07:00:03 시간 수정 2020-06-04 0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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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그룹 차원의 지원’ 약속…오는 3분기 중 증자 검토

하나금융그룹 순이익 내 비은행 비중. <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순이익 내 비은행 비중. <자료=하나금융그룹>

손해보험사를 품은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플랫폼 보험 사업을 앞세우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간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약했던 보험업의 보완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순익을 30%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일 새로 출범한 하나손해보험에 오는 3분기 중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를 마지막으로 금융업의 모든 사업라인 구축을 완료하며 비은행 이익 극대화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보다 큰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는 구상에서다.

하나손보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977억 원으로 국내 30개 손보사 중 15위다.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손보사 평균(241%)의 절반 수준인 127%다.

이에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손보는 그룹 차원의 비은행 강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오는 3분기 중으로 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하나손해보험 출범식에서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라는 그룹 경영철학에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분기 실적 기준 그룹 내에서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7.63%, 보험‧카드‧금융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2.37%다. 4대 금융지주 평균 은행 의존도가 75%인 점을 감안할 때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하더라도 은행 의존도가 큰 수준은 아니다.

특히 매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점은 오는 2025년으로 목표한 그룹 내 비은행 비중 30%대 달성 비전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실제 2019년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408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402억 원) 대비 7% 가량 성장한 상황에서 은행 의존도는 83.45%에서 81.66%로 1.79%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비은행 비중은 16.55%에서 18.34%까지 올랐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하나금융과 하나손보는 기존 더케이손해보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하나금융의 디지털 생태계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와 관계사 협업 시너지를 접목한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의 전환 작업에 돌입했다.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는 ‘신생활보험 플랫폼’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목표다.

우선적으로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비대면(언택트) 시대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맞춤형 금융‧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와의 다양한 제휴를 더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온라인 채널 및 외부 네트워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여행자 △레저 △특화보험 위주의 그룹 플랫폼 활성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업이 그룹 전체 순익에서 무려 1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KB와 달리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보험사를 운용하는 만큼 혁신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지분의 30%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보험해약률이 낮은 교직원 소비자의 추가 영입을 기대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손보는 큰 틀에서 디지털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전문 디지털 보험사로의 전환이 아닌 디지털 접목을 통한 보험업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룹 내 은행, 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한 방카슈랑스‧카드슈랑스의 판매 역시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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