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제1금융권도 토스 품으로’…금융상품 ‘플랫폼 시대’ 열리나

시간 입력 2020-06-05 07:00:02 시간 수정 2020-06-08 07: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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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사-테크핀 업체, ‘윈-윈 전략’

토스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제휴 금융사 <자료=토스>
토스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제휴 금융사 <자료=토스>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금융 서비스 이용 패턴이 바뀌면서 다소 폐쇄적이던 금융권에서도 플랫폼 사업이 활발해졌다.

이에 전통 금융사들은 그간 유통, 숙박‧여행, 배달 등에서 플랫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테크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윈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와 제휴를 맺고 전날부터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에 입점했다. 지난달 하나은행이 5대 시중은행 최초로 토스와 협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토스 ‘내게 맞는 대출 찾기’란 여러 금융사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제1금융권 은행 8곳을 포함해 저축은행, 캐피탈 등 총 17개 제휴 업체가 입점한 상태다.

제휴를 맺은 제1금융권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신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BNK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입점했다. 이외 롯데캐피탈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존 금융사의 대출상품은 영업점 등 자사 채널을 통해서만 확정금리를 고시하고 판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상품을 비교하는데 불편함이 많았다. 이는 대출모집인은 1개의 금융사와만 대출모집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금융위원회 모범규준의 ‘대출 1사 전속주의’ 규제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에 한한 4년간 규제 특례 허용으로 금융 플랫폼 한 곳에서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 비교와 신청이 가능해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대출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의 이용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모바일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2020 모바일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은 1주일에 전통 은행 앱을 4.6회 방문한 반면 토스, 카카오뱅크 등 테크핀 앱은 평균 11.7회 방문했다.

우리은행 측은 소비자 이용 만족도가 높은 금융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금융소비자와의 접점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뱅크샐러드 등의 테크핀 업체와 제휴를 진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부동산, 자동차 대출까지 토스와의 제휴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폭넓은 테크핀 기업과의 제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역시 보험 전문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이벤트성 마케팅 진행을 통해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험사 전속설계사를 통한 가입보다는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 보장 내역을 비교‧분석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을 잡기 위해 경쟁력을 높인 전용 상품 개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보험 플랫폼 보맵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전통 보험회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 주요 잠재 고객인 젊은층이 선호하는 비대면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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