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년새 18% 급감...시중은행, 디지털 전환·해외 진출에 승부수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가 침체하면서 은행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은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 18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1년새 17.8%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사상 최저치(1.46%)를 기록했다.
문제는 국내 은행의 수익성에 직결되는 예대금리차가 좁혀지면서 향후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했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춘 이후 불과 두달 만이다.
이에 국민은행, DGB대구은행 등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0 금리(제로금리)’ 시대가 현실화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2분기 이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투자업계는 KB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8539억 원, 신한금융지주 8624억 원, 우리금융지주 5211억 원, 하나금융지주 6109억 원을 기록해 1년전보다 8~19%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을 막기 위해 은행권은 비대면 채널 확대, 해외 진출 등 새 먹거리를 찾는데 눈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의 경우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뱅킹 ‘쏠(SOL)’을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 출시했으며 하나은행도 해외 거점인 인도네시아 지점에서 경쟁사 상품까지 판매하며 영업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국민은행 또한 지난 4월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금융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동남아 지역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사실상 국내에서는 예대마진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 디지털 전환 및 해외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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