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광모 체제 후 일감몰아주기 리스크 해소

시간 입력 2020-06-07 07:00:02 시간 수정 2020-06-08 07: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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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공정위 규제 대상 기업 2곳…지난해에는 한 곳도 없어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에만 해도 2개 계열사가 규제 대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한 곳도 없었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LG그룹은 지난해 122조2382억 원의 매출 중 15조3588억 원이 계열사를 통한 매출로 집계됐다.

총 매출의 12.6%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 16.1%에 비해 1년 새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중 공정위가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매출은 전무했다.

공정위 기준에 따르면 오너일가 지분이 30%(상장사)와 20%(비상장사) 이상 포함된 기업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부합한다.

LG그룹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해도 2개 계열사가 이 기준에 해당했지만 지난해에는 규제 대상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그룹 내 규제 대상이었던 곳은 (주)LG와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 두 곳이었지만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는 계열 제외됐고, (주)LG는 오너일가 지분율이 31.9%에서 29.1%로 2.8%포인트 줄며 오너일가 지분율이 30%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주)LG의 지분을 가진 오너일가는 구광모 회장(14.72%)을 비롯해 구본준 전 LG 부회장(7.57%),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4.12%) 등 11명이다.

(주)LG의 국내 계열사를 통한 매출 비중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60.9%로 절반을 훌쩍 넘었지만 △2016년 55.5% △2017년 53.0% △2018년 49.2% 등 2018년 50%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43.7%에 불과했다.

한편 대기업집단 중 그룹 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곳은 LG를 포함해 한국투자금융, 한라, 동국제강, 금호석유화학 등 5곳뿐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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