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베트남법인, 올해 비대면채널 강화로 내실 다지기 돌입

시간 입력 2020-06-10 07:00:02 시간 수정 2020-06-11 0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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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 증가했지만 작년말 신규 점포 5개 늘면서 비용 부담 커져


우리은행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법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점포가 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 데 반해 수익 증가세는 둔화된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영업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향후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의 실적은 비대면 채널을 더욱 강화한 신규 점포의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베트남 법인인 베트남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2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0억 원) 대비 42.9% 감소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고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올해 들어 순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017년 24억 원에서 2018년 107억 원으로 네 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4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0.8%나 늘었다.

이 같은 순이익 감소는 수익은 늘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영업수익은 182억 원으로 2019년 1분기(137억 원)보다 32.8%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영업수익은 616억 원으로 전년(487억 원) 대비 26.5% 늘었다.

같은 기간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경우 베트남 법인의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26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88억 원으로 8.0%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1092억 원으로 작년 동기(794억 원) 대비 37.5% 늘었다.

그러나 이런 영업수익 증가에 따른 공격적 점포 확장으로 비용부담이 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신규 점포를 집중적으로 확대하면서 인건비, 임차료 등 점포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8년에 베트남 법인을 세우면서 점포를 늘리기 용이해졌고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다낭, 비엔화, 사이공, 빈푹, 호안끼엠 등 5개 점포를 신설했다”며 “투자 차원의 비용이 증가해 1분기에는 순이익이 줄었지만 영업수익은 증가한 만큼 향후 순이익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점포를 집중적으로 늘린 만큼 이들 점포에서의 성과에 따라 다시 성장세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대면 영업활동에 제약이 생긴 데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우리은행도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앱 ‘우리 WON뱅킹’ 베트남 버전을 출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비대면 채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만큼 간편이체, 대출 자동승인 프로세스를 적용한 신용대출상품 등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WON뱅킹 베트남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신규 점포인 비엔화 지점이 베트남 교육그룹 응웬황그룹에서 진행하는 비엔화국제학교 신축 시설자금 4600억 동(한화 242억 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국내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지 않아 상황이 괜찮은 편”이라며 “신규 점포들이 당장 높은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차츰 증가해 보통 1~2년이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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