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확대에도 1년새 잉여금 7% 늘어...금융당국 자제 권고에 무산 가능성도
하나금융지주가 잇단 배당 확대에도 사내 유보금이 증가하면서 올해 중간배당에 대한 여력이 충분해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건전성 확보를 위해 ‘배당 자제’를 권고한 상황이어서 하나금융은 배당 시행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해 초 연결기준 사내 유보금은 1년새 총 1조7206억 원(7%) 늘었다.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은 각각 10조5822억 원, 15조9650억 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은 2017년 주당 1550원에서 2018년 1900원, 2019년 2100원으로 수년간 배당을 확대했지만 유보금은 오히려 증가했다. 심지어 당기순이익도 1분기 674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5538억 원) 대비 22% 확대했다.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6월 중간배당은 금융지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이 유일하게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나금융은 이달 30일 중간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시행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하나금융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간배당의 중요성이 커진 상태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월별 최고가 3만8700원에서 지난달 최고가 2만9750원으로 23%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65%를 넘기 때문에 중간배당 시행 여부는 물론 투자자 이탈 방지를 위한 배당 확대도 고려 사항이다.
다만 금융 당국이 최근 배당 자제를 권고하면서 배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월 기업들에게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고 유보금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배당에 돈을 쓰는 대신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을 더 쌓아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라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하는 등 연초 대비 사내유보금이 다소 축소한 상태”라며 “7월 중 상반기 실적, 주주가치 제고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중간 배당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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