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비정규직 비율 6.8∼16.5%...정규직 '역차별' 지적도
NH농협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16.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등 정규직’이라 불리는 무기계약직 비중이 늘어나 여전히 직원들의 처우개선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난해 비정규직 직원은 2687명으로 전체 직원(1만6294명)의 16.5%다. 2018년 비정규직 비율이 17.1%(2794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1년새 0.6%포인트 낮아졌다.
농협은행은 은행업계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은 우리은행(7.5%), 하나은행(7.09%), 신한·KB국민은행(6.8%) 순이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2018년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 등 계열사의 비정규직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농협은행은 정규직과 달리 고등학교 성적까지 입력해야 했던 비정규직 채용 방식을 블라인드로 바꾸고, 별정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개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감소한 대부분 비정규직 직원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또다른 논란이 야기된다. 실제로 이 기간 NH농협은행의 무기계약직은 85명에서 198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중규직’, ‘2등 정규직’이라 불리는 무기계약직은 정규직 신분이지만 급여, 승진 등에서 사실상 비정규직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
은행권의 무기계약직 확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수차례 불거지고 있는 문제다. 신한은행(RS 직군), 국민은행(L0 직군), 하나은행(행원B), 우리은행(개인금융서비스직군) 등 타 시중은행 또한 무기계약직 전환을 두고 노조와 진통을 겪었다.
실제 우리은행은 2007년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3076명, 2013년 443명 등을 개인금융서비스직군으로 정규직화했다. 신한은행은 2013년 838명의 계약직 창구 직원을 RS 직군으로 전환했으며 국민은행은 2014년 4100명을 LO직군으로 전환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계약직들의 정년 보장(무기계약직)을 해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실적으로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화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무리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계약직 직원들도 공개채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며 “오히려 정부 지침에 따라 비정규직에게 정규직 직원들과 똑같은 처우를 해준다면 역차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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