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PLCC 전략으로 업계 판도 흔드나…실적·점유율 상승 기대

시간 입력 2020-06-18 07:00:13 시간 수정 2020-06-18 07: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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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파트너사와 공동 마케팅으로 비용 절약·효과 극대화
지난 1분기 영업익 15% 성장…회원 수도 11%↑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상품을 앞세운 차별화된 고객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카드업계가 수익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PLCC 전략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PLCC 제휴 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PLCC는 카드사가 비용과 수익을 모두 부담하는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도 공유한다. 파트너사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마케팅 효과는 더욱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성도 높은 신규 고객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PLCC나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한 적이 없는 데다 전국에 상당한 규모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가 출시되면 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는 회원 수가 600만 명 이상인 스타벅스의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 증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카드는 대한항공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한항공카드’도 출시했다. 총 4종으로 구성돼 카드결제 금액 1000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신용카드 종류에 따라 신규 가입자에 한해 특별 보너스를 최대 3만 마일까지 제공한다.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국내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과 손잡고 국내 첫 항공사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카드는 2018년부터 PLCC 사업 전담 본부를 꾸리고 이베이, 코스트코, 이마트, 현대·기아차, GS칼텍스, 신세계그룹 등과 PLCC 상품을 출시해왔다.

이런 PLCC 전략을 바탕으로 올 1분기 현대카드는 업계 최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형 파트너사와 PLCC를 출시하면서 마케팅과 비용 절감 효과를 모두 잡을 수 있었고 신규 고객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현대카드의 영업이익은 90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81억 원) 대비 15.5% 증가했다. 순이익도 689억 원으로 작년 동기(642억 원) 대비 7.3% 늘었다.

현대카드의 회원 수도 1년 새 10% 이상 증가하며 타사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회원 수는 865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777만 명) 대비 11.3% 증가한 반면 비은행 카드사인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1138만 명, 848만 명으로 각각 3.5%,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카드가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올해 대한항공, 스타벅스 전용 카드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 올해 말 회원 수는 1000만 명을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카드업계는 이미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어 고객 확대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어왔고 현대카드의 경우 PLCC가 대안이 됐던 것”이라며 “PLCC는 마케팅 효과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장점이 있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어 실적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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