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카카오뱅크, 사세 확장 ‘가속 페달’…주담대 ‘만지작’?

시간 입력 2020-06-17 17:59:42 시간 수정 2020-06-19 0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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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추진 앞서 제휴‧신규 사업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4월27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4월27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카카오뱅크의 사세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가치가 무려 10조 원 수준에 달하는 ‘대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회사를 보다 튼튼하게 키운 뒤 IPO 전문가인 김광옥 부대표(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를 앞세워 차질 없이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은행 가계대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개시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비대면 여신 시장 판도에 또 한번의 ‘메기 효과’를 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IPO 추진 본격화에 앞서 사세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와 다양한 신규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과의 제휴를 통해 주식계좌개설 서비스 대상 증권사를 총 3곳으로 늘렸다.

이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개설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 정보 입력 없이 편리하게 주식 계좌를 열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5월 말 기준 200만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개설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내놓은 제휴신용카드는 서비스 개시 열흘 만에 신청건수 10만 장을 돌파한데 이어 한 달여 조금 넘는 시간 만에 20만 장을 돌파했다. 이달 중으로는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2017년 케이뱅크에 이어 2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작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저금리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인 금융권에서 나홀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13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뱅크의 당초 흑자전환 달성 목표 시점은 영업 개시 4년차인 2020년이었다. 그러나 이자순익 증가와 수수료 수입 확대에 따른 비이자순익 적자폭 감소로 그 시기를 무려 1년가량 앞당겼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5억 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와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제휴 신용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로 수수료 부문 실적이 보다 개선되며 올 2분기 역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보다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우량등급 신용대출을 통해 성장했지만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량일 만큼 주담대는 은행 여신에 있어 중요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3월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신용대출 시장은 보증, 전세자금 등을 포함해도 약 238조 원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543조 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서비스의 실현을 위해 시장 상황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진행한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담대의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개발해야 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논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스터디를 하고 있다”며 서비스 도입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오는 2021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시작해 2026년 전체 대출의 38%로 비중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핀테크 기술은 이미 부동산 등기까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전자서류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곧 국내에도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등기 기술을 가진 제휴사를 확보해 금리를 낮춘 모바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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