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업황 침체에 보험 주가 급락…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수익률 약 40%
최근 보험업황 침체와 코로나19 여파가 맞물리면서 보험사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를 비롯한 생명·화재 임원진은 책임경영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엇갈린 수익률을 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영묵 대표는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지분 6000주(0.003%)를 매수했고,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도 지난 1~2월 자사주를 797주 샀다. 이밖에 유호석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임원진도 자사주를 매수했다. 수년간 이어진 업황 침체에 금리인하,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주가가 하락하자 책임경영과 주가부양 차원에서 자사주 매수를 단행했다.
그러나 수익률에 대한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삼성생명 임원진들은 22일 기준 취득일 대비 주가가 약 40% 상승하면서 수익을 얻었지만 주가 하락 전 자사주를 매입한 삼성화재의 최 대표는 주가가 13% 정도 빠지며 손해를 봤다.
여기에 최근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실적 및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증시 변동성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영업이익 3746억 원을 내며 지난해 동기 대비 33.6% 줄어들었으며 삼성화재는 28.9% 감소한 1640억 원을 냈다.
특히 삼성화재는 ‘업계 1위’ 명성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비용 등이 반영돼 영업수익이 감소하며 RBC(지급여력) 비율도 2018년 말 333.8%에서 올해 3월 말 296.88%로 떨어졌다. 또 가중부실자산 규모도 1분기 376억 원으로 작년대비 0.01%포인트 오른 0.05%를 기록해 부담이 늘어나는 중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서 주가 흐름이 불투명해졌다. 국내 투자업계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손보사는 실적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자산매각으로 영업수익을 방어한 생보사는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빅4 손보사의 5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1.5%로 지난해 동월 대비 13.6%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지난해 실적 방어를 위해 여의도빌딩 매각(삼성생명), 채권 매각(한화생명) 등을 추진했다.
이에 전 대표와 최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에 중점을 두고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최근 사장 직속 해외신성장팀을 신설해 글로벌 사업 전반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삼성화재도 해외 및 디지털 전략을 짜고 있다.
주가 방어를 위한 이익 대비 고배당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48.7%(4758억 원)로 1년 전(28.6%)에 비해 20.1%포인트 높였고,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배당성향을 10.4%포인트 확대한 56.2%을 지급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채권매각건이 없어 올해에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생명보험사는 사망보험률 손해율이 치솟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부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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