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글로벌 뱅크’ 도약 박차…허인 행장 승부수

시간 입력 2020-06-26 07:00:08 시간 수정 2020-06-26 10: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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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자회사 순이익 35% 급감...인도네시아 지분 확대 등 신남방 공략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글로벌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부진한 글로벌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확대를 추진하는 등 신남방 국가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 154억 원을 기록하며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재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런던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국민은행은 미국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와 현지 경제상황 악화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특히 2018년 가까스로 흑자전환한 미얀마 법인은 지난해 다시 적자전환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허 행장은 동남아 시장과 선진국에 대한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 행장은 지난해 11월 2년 임기를 마친 뒤 재선임 안건이 가결돼 오는 11월까지 연임하게됐다. 그는 연임 이후 ‘글로벌 부문에서 5년 안에 두 자리 숫자 성장을 이루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경쟁사인 신한·하나은행에 비해 글로벌 실적에서 뒤처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2379억 원의 해외법인 실적을 기록했으며 하나은행도 693억 원을 냈다.

허 은행장은 글로벌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IB(투자은행),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자본시장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에는 M&A(인수합병), 지분투자 등을 추진하고, 현지 디지털 뱅킹도 활용한다. 국민은행은 현재 캄보디아 디지털 뱅킹인 ‘리브’를 운영 중이며 현재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법인 순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는 등 상승 여력도 많다”며 “글로벌 진출 초기에는 인프라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지만 수익창출 기반을 지속 확보해 해외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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