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성과급 줄이며 비상경영 '속도'

시간 입력 2020-06-29 07:00:05 시간 수정 2020-06-30 07: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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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근속 0.6개월 증가·급여는 8% 감소...박윤식 전 대표 27% 오른 임금 수령

한화손해보험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급여가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18년 8200만 원에서 지난해 7500만 원으로 감소했다. 평균 근속연수가 13년에서 13.6년으로 확대한 것에 비해 급여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반면 올해 3월 사임한 박 전 대표의 지난해 임금은 6억6000만 원으로 2018년(5억2000만 원) 대비 27% 올랐다. 심지어 이강만 부사장, 김태열 전무 등 임원 4명의 보수도 지난해 5억 원을 넘기며 처음으로 공시대상에 포함됐다.

김태열 전무를 비롯한 임원 3명은 퇴직소득이 포함됐지만 박 전 대표와 이 부사장은 퇴직소득과 무관하게 임금이 올랐다.

문제는 한화손보가 지난해 영업손실 941억 원, 순손실 610억 원을 내며 6년 만에 적자전환을 했다는 점이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실손보험에서 사업비 및 손해율이 증가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한화손해보험을 ‘경영관리’ 대상으로 지정했고, 한화손보 또한 현재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황이다. 뒤늦게 박 전 대표는 3월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임원들은 4월부터 임금 10%를 반납, 일괄 사표제출을 검토했다. 5월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이뤄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화손보가 실적 악화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1년 전에 비해 17.3% 떨어지며 가장 크게 줄었지만 임원들 또한 보수를 축소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퇴직 임원이 많아 임원 임금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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