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올해도 할부금융 확대로 성장 노린다…‘효자사업’ 부상

시간 입력 2020-06-29 07:00:14 시간 수정 2020-06-29 07: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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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 1분기도 할부금융 영업수익 증가율 두 자릿수대

카드사들이 지난해 가맹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할부금융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할부금융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쳐 카드업계에서는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카드사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5217억 원으로 전년 동기(4568억 원) 대비 14.2% 증가했다.

가맹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됐음에도 비용절감과 수익 다각화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할부금융 영업수익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신한카드의 경우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지난 1분기 34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00억 원) 대비 14.7% 증가했다. 리스 부문도 438억 원에서 655억 원으로 49.5%나 늘었다. 반면 규모가 가장 큰 신용카드 수익은 7701억 원으로 작년 동기(7806억 원) 대비 1.3% 줄었다.

국민카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분기 국민카드의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238억 원으로 전년 동기(157억 원) 대비 51.6% 늘었다. 카드 수익은 6549억 원에서 6635억 원으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도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의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2018년 1087억 원에서 지난해 1326억 원으로 22.0%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국민카드는 448억 원에서 752억 원으로 67.9%나 늘었다.

대형 카드사 3곳 중 삼성카드만 할부금융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삼성카드의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지난해 348억 원으로 전년(581억 원) 대비 40.1%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59억 원으로 2019년 1분기(134억 원) 대비 56.0% 감소했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할부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현대캐피탈로부터 장기렌터카 자산을 5000억 원 수준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카드도 올해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 금융센터’를 오픈하고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수익이 줄고 있어 카드사들도 수익 다각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할부금융 등 부차 사업 확대도 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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