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시 수익성·건전성 우려도 커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전반이 1%포인트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SC제일은행은 유일하게 2% 중반으로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저금리에 자금을 확보해 유리한 상황인 반면, 은행권에서는 수익성 악화나 부실, 연체에 대한 리스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평균 금리(3~5월 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은행별로 최대 1.2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 하락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두 차례나 인하하면서 기존 연 1.25%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0.5%로 낮아진 데다 이차보전 대출 등 정부의 코로나19 금융 지원책에 따라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3~5월 취급액 기준 △신한은행 3.09% △국민은행 3.17% △우리은행 3.12% △하나은행 2.92% △농협은행 2.85%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0.87~1.08%포인트가량 떨어졌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출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SC제일은행은 2.69%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다. 한국씨티은행은 3.03%로 SC제일은행보다는 높았지만 신한·국민·우리은행보다 낮았다.
대출금리 하락으로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지만 은행권에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과 건전성 둘 다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지난 5월 기준 전월 대비 13조3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5월 증가액 기준으로 속보 작성 이후 최대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업이 무너지면 은행권도 위기가 오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 산업 지원을 우선하고 있지만 수익성이나 신용 리스크 등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더라도 하반기 코로나19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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