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모바일인증서 출시 1년…하반기 시장 공략 본격화하나

시간 입력 2020-07-02 07:00:12 시간 수정 2020-07-02 07: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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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편의성 강화한 자체 개발 인증서…연내 가입자 1000만명 목표

KB국민은행이 모바일인증서를 선보인지 1년만에 인증서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올 연말 공인인증서가 폐지됨에 따라 사설인증서의 성장가능성이 그만큼 커져서다. 국민은행은 자체 개발한 사설인증서 ‘KB모바일인증서’의 가입자 수를 연내 1000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활용범위도 KB금융 계열사와 공공기관 등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했고 현재 가입자 수는 400만 명을 돌파했다.

KB모바일인증서는 국민은행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사설 인증서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보안 기술을 적용했고 인증서 유효기간도 없다. 6자리의 간편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첫 거래 고객도 영업점 방문할 필요 없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공인인증서는 오는 12월 완전히 폐지되기 때문에 사설 인증서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거래에 인증서가 필수적인 만큼 국민은행은 일찌감치 자체 개발한 모바일인증서를 출시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인인증서 폐지는 공인인증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설 인증서가 공인인증서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당장 인증서 시장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공인인증서가 복잡한 발급 절차 등 불편함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편의성과 보안성에서 인정받고 활용범위가 넓은 사설 인증서는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외에도 IBK기업은행이 IBK모바일인증서를 출시했고 은행연합회가 2018년 내놓은 은행권 공동 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도 있지만 활용도가 낮다. 특히 뱅크사인은 출시 2년이 다 돼가지만 가입자는 30만여 명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는 국민은행 모바일뱅킹뿐만 아니라 PC 기반인 인터넷뱅킹에서도 연동 로그인이 가능하다. 또 KB금융 계열사인 KB손해보험 앱에서도 KB모바일인증서로 로그인이 가능하며 향후 KB카드, KB생명보험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 통합인증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인증서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금융권 외에도 정부나 공공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네이버, 토스 등 IT(정보기술) 회사들도 인증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활용범위를 확대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인증서는 은행권 확산도 필요하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대체재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며 “은행권은 자금흐름과 연결돼있기 때문에 간편하면서도 보안체계가 보다 높아 안전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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