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유망 기술 스타트업·벤처 쓸어담았다...'투자 기업수 1위'

시간 입력 2020-07-03 07:00:15 시간 수정 2020-07-03 0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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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간 투자 기업 수 89곳으로 500대 기업 중 최다

네이버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 기업수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의 기술투자 건수는 총 89건이며 취득금액 총액은 3092억2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액 규모는 500대 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7157억 원) 다음으로 컸고, 투자 기업수는 89곳으로 가장 많았다.

네이버는 4차 산업 관련 기업 44곳에 616억1700만 원을 투입했고, 45개의 스타트업·벤처 기업에 총 2476억1000만 원을 투자했다.

네이버가 투자 초점을 두는 분야는 4차 산업 기술력을 보유한 테크 스타트업 육성·발굴이다. 대규모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뛰며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성공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엑시트 사례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꼽힌다. 네이버는 앞서 2017년 350억 원을 우아한 형제들에 투자했다. 이후 실적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말 지분을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했다. 투자 차익은 투자 원금 약 6배인 2212억 원에 달했다.

이어 투자 금액이 큰 곳은 통신 3사와 합작해 설립한 국내 앱 마켓 ‘원스토어’로, 2016년 295억 원을 투입했다. 이밖에 대만 모바일 업체 '고고룩'에 274억 원, IT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263억 원, 명함앱 '리멤버' 개발사 드라마앤컴퍼니 191억원을 투자한 뒤 올해에도 케이지모빌리언스에 114억 원을 투자하는 등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플랫폼 사업자와 최근 미래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바이오, 헬스케어, 로봇 등이다. 지난 1분기에만 AI/빅데이터, 헬스케어, 스타트업/벤처, 핀테크 기업 8곳에 투자했다. 이 중 FSS , 딜리셔스, 두손컴퍼니 등 물류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커머스 사업을 확대에 나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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