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거래 ‘사전 차단’…디지털 기술로 보안 강화 나선 은행권

시간 입력 2020-07-04 07:00:01 시간 수정 2020-07-06 07: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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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정부부처 합동 ‘보이스피싱 척결 종합방안’ 마련…시중은행 동참

시중은행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시스템. <자료=각사>
시중은행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시스템. <자료=각사>

시중은행이 최근 디지털 신기술을 악용한 신종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자체 기술을 활용해 이상거래 사전 차단에 나선 것이다.

이는 정부가 직접 나서 ‘보이스피싱 척결 종합방안’을 마련했을 정도로 대포폰, 악성앱 등 통신서비스 부정사용을 통한 금융 범죄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바일 금융거래 앱인 ‘우리WON뱅킹’ 실행 시 보이스피싱 원격제어앱 등 악성앱 설치·활성화 여부를 자동으로 탐지해 부정이체를 차단하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는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해 스마트폰에 악성앱 설치를 유도한 후 원격 조정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급증함에 따른 조치다.

기존에 시행하던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폰 내에 설치된 악성앱을 찾아낸 뒤 해당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가능성에 대한 안내를 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에 새롭게 시행하는 서비스는 WON뱅킹의 실행 자체를 강제로 중단한다. 정상적인 거래를 위해선 고객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앱을 직접 삭제해야 한다.

우리은행 정보보호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악성앱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앱 ‘NH피싱제로’를 내놓고 서비스 중이다. AI(인공지능)가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수신한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험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고객에게 위험도(경계, 심각)를 팝업창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역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하고 소비자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 앱인 ‘신한 쏠’과 인터넷뱅킹, ATM(현금자금입출금기) 등으로 신한은행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이체할 때 최초 이체거래로 확인될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알림을 제공한다.

기존 통지 서비스들이 입출금 등의 단순 거래내역 알림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최초 송금 알리미’는 고객보호를 위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특화 서비스라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모니터링하는 ‘안티-피싱(Anti-Phishing)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객정보, 의심거래정보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KB국민은행도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한 ‘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과 자금 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탐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수법이 변화함에 따라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IT(정보기술)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해 금융권 전체를 선도하는 소비자보호 방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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